방역당국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어느 정도 확보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셀트리온)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어느 정도 확보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셀트리온)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내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어느 정도 확보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 375명 가운데 171명의 혈장을 모집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가 완료됐다”며 “아마 다음주 중에 제제 생산이 시작되고, 이후 바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첫 임상시험과는 별개로 13일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종교단체 확진자 중 500명이 혈장을 공여한다. 이 혈장은 향후 임상시험 이후 제제화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한편, 민간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녹십자와 셀트리온의 경우 빠르면 이달, 늦어도 오는 8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1936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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