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네 발 보행 로봇 ‘스폿(SPOT)’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네 발 보행 로봇 ‘스폿(SPOT)’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GS건설)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건설 현장에도 로봇을 활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GS건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원으로 시범 배치됐던 4족 로봇을 건설현장에 도입하는 등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을 건설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네 발 보행 로봇 ‘스폿(SPOT)’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GS건설에 따르면, GS건설은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폿을 건설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 시험에 성공했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스폿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으며 방수 기능과 음성안내 기능도 갖췄다. 

지난해 정식으로 출시돼 올해 싱가포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안내원으로 시범 배치되기도 했다.

GS건설은 스폿을 건설 현장의 데이터 수집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폿이 수집한 데이터는 건물정보 모델링(BIM) 데이터와 통합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GS건설과 큐픽스는 추가 실증 시험을 거쳐 향후 아파트 현장 입주 전 하자 품질 검토, 교량 공사 현장 공정·품질 현황 검토 등에도 스폿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스폿에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위험 구간의 유해가스·열화상 감지를 통한 건설 현장 안전관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율보행 로봇인 스팟 도입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활용 영상분석, 사물인터넷 센서 등의 기술을 건설현장에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