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같은 신출귀몰(神出鬼沒)한 화가' 뱅크시...런던지하철에 마스크착용 독려 그림 그렸다
홍길동 같은 신출귀몰(神出鬼沒)한 화가' 뱅크시...런던지하철에 마스크착용 독려 그림 그렸다
  • 윤장섭
  • 승인 2020.07.16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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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뱅크시전 열렸다
그림 한점에 수억원 하기도...아직 아무도 얼굴 몰라

 

지난 2017년 인사동에 전시된 뱅크시의 작품(사진=윤장섭 기자)
지난 2017년 인사동에 전시된 뱅크시의 작품(사진=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거리의 화가로 그림 가격만 수억원에 달하는 뱅크시가 영국 런던 지하철에 탑승해 지하철 벽면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의 그림을 그려 넣었으나 런던 지하철 청소부들이 그라피티가 뱅크시의 작품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제거했다고 BBC, AP 등이 15일(현지시간)보도했다.

뱅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마스크 착용을 주제로 런던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그려넣었다. 그리고 자신의 SNS에 지난 14일 그라피티 동영상을 공개했다.

뱅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마스크 착용을 주제로 런던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그려넣었다.(사진=JTBC 캡처)
뱅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마스크 착용을 주제로 런던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그려넣었다.(사진=JTBC 캡처)

뱅크시가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뱅크시가 방역요원처럼 차려입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자신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쥐를 열차 곳곳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아쉽게도 영상이 공개된 시점에 뱅크시가 열차 곳곳에 그렸던  '마스크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쥐, 재채기하는 쥐가 침방울을 뿌리는 모습 등의 작품은 이미 런던 지하철 공사 측에 의해 제거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시는 그림과 함께 지하철 문에 푸른색 스프레이로 자신의 서명과 함께 '난 락다운(봉쇄) 당했지만 다시 일어난다'(I get locked down, but I get up again)라는 록밴드 첨바왐바의 노래 가사를 열차 안에 남기기도 했다.

뱅크시의 그림은 낙서를 금지하는 런던교통공사의 방침에 따라 지워진 상태다.

뱅크시가 열차 곳곳에 그린 작품들을 지워버린 이유에 대해 런던교통공사(TfL) 측은 "지하철의 다른 여느 그라피티들과 똑같이 취급했고 반 그라피티 정책으로 작품을 지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부들의 역할은 지하철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현재와 같은 환경을 고려하면 특히나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는 정서를 환영한다"면서 엄격한 반 그라피티 정책 때문에 작품을 지운점은 매우 아쉽다며 뱅크시가 지하철 이용객들을 위해 알맞은 장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BBC는 현재 런던에서는 대중 교통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전하면서 뱅크시가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이 작품을 남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낙서예술가 뱅크시가 공개한 작업 영상을 살펴보면 첫 등장이 재미있다. 방호복 차림 청소원 같지만, 손에는 대걸레 대신 페인트를 들었다.

뱅크시는 이 재치있는 그림에 '마스크 안 쓰면 못 타'라는 제목을 붙였다.

뱅크시는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휩쓴 지난 4월부터 그림으로 시민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건넸다. 거리의 예술가 답게 자가격리 중인 집 화장실을 캔버스 삼아 익살맞은 제목을 달았고, 어린이가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장난감은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영웅이 아닌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이었다.

'피어싱을 한 소녀'에도 누가 그렸는지 모를 마스크가 생겼다.(사진=JTBC방송 캡처)
'피어싱을 한 소녀'에도 누가 그렸는지 모를 마스크가 생겼다.(사진=JTBC방송 캡처)

6년 전 고향인 브리스틀의 한 건물 벽에 그린 '피어싱을 한 소녀'에도 누가 그렸는지 모를 마스크가 생겼다.

이번 영상에서는 '얼굴 없는 화가'로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숨겨온 뱅크시가 비록 방역복으로 가렸지만 자신의 모습을 과감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거리의 화가 뱅크시 그림 전시회는 지난 2017년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마틴불이 소개하는 작품들은 이날 국내 갤러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뱅크시 그림 전시회는 지난 2017년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렸다.(사진=윤장섭 기자)
뱅크시 그림 전시회는 지난 2017년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렸다.(사진=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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