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장용 MLCC 생산 현장 점검
직원과 대화의 자리도 가져…올 들어 7번째 사업장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 및 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 및 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두에서 미래를 이끌어가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 및 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이 부회장이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한 자동차 전장(전기·전자 장치)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하는 곳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 및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을 정도로 ‘미래 전략’적 비중을 두고 챙기고 있다.

이번 부산 방문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이 동행했다.

17일 재계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쉼 없이 현장을 찾아 임직원과 소통하는 ‘동행경영’을 두고, 급변하는 불확실한 시대를 극복하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대화의 자리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이 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격려한 것은 7번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법인)방문을 시작으로 경북 구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따라 찾아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최근 ▲5G·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 MLCC(적층 세라믹 캐피시터,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며, 세계 MLCC 시장 규모는 2020년 16조원이며 2024년에는 20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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