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강조
금융 게이트에 연루 안 돼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KB금융그룹이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발 맞추기 위해 2025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KB금융은 관련 투자 조직을 만들어놨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등은 23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9조니까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 안전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이 투자처다. 금융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때는 당연히 꼼꼼하고 신중해야 한다. 그래서 CIB(그룹기업투자금융) 총괄 임원들이 협의회 신규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DLF,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팝펀딩 등 작년부터 대형 금융투자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제1금융권 은행들 중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연루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에 비해 KB금융은 이런 금융 게이트에 전혀 연루되지 않아 과도한 이익 추구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KB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에 적극 나서는 것도 그의 일환인데 KB금융은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 프로젝트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후위기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그룹의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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