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모레까지 400mm 이상 물소나기 퍼붓는다...
오늘의 건강 팁...장맛철에 찾아오는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 질환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장마전선으로 인해 오늘과 내일 전국에 걸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사진=방송캡처)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장마전선으로 인해 오늘과 내일 전국에 걸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사진=방송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어제 저녁과 밤사이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렷던 장맛비가 금요일(24일 )인 오늘도 곳곳에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특히 동해안에는 오늘과 주말인 내일 사이에 물폭탄 소식도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장마전선으로 인해 오늘과 내일 전국에 걸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경남 해안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200㎜ 이상의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오전 한때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장마전선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수도권과 충남, 부산 등 남해안에 집중호우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오늘 아침까지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경북 영덕에 230mm, 부산시 해운대에 212mm,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15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오늘 새벽부터 동해안으로 이동하면서 강원 영동지방에는 호우경보가, 경북 북동 해안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5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120mm, 경북북부동해안 200mm, 강원영동 150~250㎜(많은 곳은 400㎜ 이상), 경남해안 70~150㎜(많은 곳 200㎜ 이상), 제주도산지 150㎜~200mm, 그 밖의 지방애서는 40~100㎜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에 내리는 비는 오늘 오후에 들면서 점사 소강상태를 보이며 그치겠다.

비가 내리면서 한낮의 기온도 그리 높지 않겠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21도, 춘천 20도, 강릉 19도, 대전 21도, 대구 21도, 전주 22도, 광주광역시 23도, 부산 22도, 울릉도.독도 20도, 제주 24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4도, 춘천 27도, 강릉 25도, 대전 26도, 대구 28도, 전주 27도, 광주광역시 26도, 부산 26도, 울릉도.독도 24도, 제주 28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서 1~4.0m로 많이 높겠다. 먼 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3.0m, 동해 먼바다 5.0m,·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4.0m로 일겠다.

기상청은 전 해상에 파도가 높아 해안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선들과 먼 바다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선들의 안전을 당부하면서 기상청의 해상 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덧붙여서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며 농경지의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짧은 시간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의 침수나 하천과 계곡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과 계곡 야영객들은 안전사고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밤사이 전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사진=중앙뉴스 DB)
밤사이 전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사진=중앙뉴스 DB)

한편 밤사이 전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시간당 8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와 함께 만조 시간까지 겹치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산사태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 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피해가 난 곳은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들이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하고 물에 잠기면서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4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다. 소방대원들은 터널 안에 있던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기차와 전철 등 일부 구간이 운행 중단되고 지하철역이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도심 하천은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컸다.울산에서는 하천변을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운전자 1명이 실종됐다.

오늘의 건강 팁은 고온 다습한 날씨와 무더위 등, 장맛철에 찾아오는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고온 다습한 날씨와 무더위 등, 장맛철에 찾아오는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 질환(사진=질병관리본부)
고온 다습한 날씨와 무더위 등, 장맛철에 찾아오는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 질환(사진=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달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환자가 집단 발생한 일이 있었다. 원아들 중 일부는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으면서 여름철 세균 감염과 식중독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장마철 감염병의 증상은 발열, 몸살 등이다. 따라서 발열이 나면 가장 먼저 선제적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장마철 유행 감염병으로는 이미 잘 알려진 △세균성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노로바이러스, △장염비브리오균 등이다, 이런 질환들은 기온이 오르고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많이 발생하는데 야외활동이 많은 5월~9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지난해에도 이 기간( 5월~9월)동안에 286건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2019년 전체 집단발병 중 약 절반가량인 48.2%에 해당한다.

전문 의사의 조언에 의하면 장마철 감염병은 사망률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다만 집단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마철 감염병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

장마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 매개 질환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발병한다는 것,

장출혈성 대장균은 주로 오염된 쇠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아 발생한다. 주로 발열, 구토, 심한 복통 등 증상은 장염과 비슷하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 앓다가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산의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 대장균 사례처럼 유아 등 노약자에게는 심각한 후유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날 수 있다.

지하수 등 물과 식품을 매개로 감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역시 경계 대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비가 오면 땅속으로 쉽게 스며들어 지하수로 흘러가기 때문에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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