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세종문화회관서 8월9일까지
뮤지컬 ‘아랑가’ 매진 기록으로 막 내려
극단 놀땅의 아라베스크, 오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가족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8월 6일~16일까지
뮤지컬 ‘마리 퀴리’3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서 개막

뮤지컬' 아랑가'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아랑가'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침체기를 걸었던 공연계가 코로나19 쇼크를 딛고 재개의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무대를 외면한 관객몰이를 위해 대작 뮤지컬들이 속속 여름사냥에 나서 한여름 공연계가 뜨겁다.

먼저 2010년 한국에 처음 선보인 이후 6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모차르트!’가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관객몰이를 진행하고 있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는 주인공인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는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열연중이다.

콘스탄체 역에 김소향, 김연지, 해나가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콜로레도 대주교는 민영기와 손준호,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윤영석, 홍경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신영숙, 김소현 등이 맡아 열연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23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펼쳐지고 있다. 1980년 미국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됐고 1996년 한국에서도 선보인 이후 장수하고 있는 본 뮤지컬은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줄리안 마쉬가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배우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과 화려한 탭댄스, 압도적인 군무 등을 통해 공연 한 편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출연진 (사진=강동문화재단)
가족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출연진 (사진=강동문화재단)

정동극장에서는 지난 5월 22일 개막했던 뮤지컬 ‘아랑가’가  26일에 막을 내렸다. 공연 개막 후 일주일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결정과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공연을 중단해야만 했던 뮤지컬 ‘아랑가’는 방역 강화 후 7월 7일부터 공연이 재개되어 수준높은 공연을 펼쳤다.  

특히 판소리와 뮤지컬의 색다른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아랑가’는 극과 잘 어우러지는 정동극장에서 공연을 올리며 새로운 무대로 관객들과 함께 침체된 무대의 활기를 찾았다.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이한 정동극장과의 공동 기획으로 관객들에게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되었던 이번 공연은 더 넓어진 무대와 새롭게 구성된 캐스트의 배우들로 아름다운 노랫가락에 우리 전통 설화 이야기를 전했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김가람 작가, 이한밀 작곡가, 박인혜 작창 등 젊은 창작진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완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더욱 깊어진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영화 같은 무대 연출,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터파크 예매처 관람후기 9.4점의 높은 평을 받고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며 막을 내렸다.

극단 놀땅의 연극 ‘아라베스크’도 예멘인 마흐무드가 난민 심사를 받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인간에 대한 경계에 대한 질문을 하는 연극으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극‘아라베스크’는 극단 놀땅이 2019년 노작홍사용단막극제에서 선보여 대상을 수상한 단막극 ‘심사’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2018년 500여명이 넘는 예멘난민들이 제주도에 입국해 논란이 되었다. 이로 인해 국제적 문제인 난민이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고 이에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아라베스크’는 제주도 입국으로 국내에 들어 온 예멘인 마흐무드가 난민 심사를 받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이에 그어진 보이지 않는 경계를 그리고 있다. 내용을 보면, 2018년 여름, 예멘인 마흐무드가 제주도에 왔다. 피부색, 언어, 카피에, 라마단, 아잔... 무엇 하나 익숙한 것 없이 온통 생소한 타인이다. 그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열 장 남짓한 난민인정신청서와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그의 진술뿐인데...

강동문화재단도 8월, 여름 방학을 맞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제격인 오싹하고 유쾌한 가족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뮤지컬 ‘스페셜딜리버리’ 등 다수의 연극, 뮤지컬, 음악극을 제작한 엠제이플래닛과 공동으로 주최하며, 작품의 우수성과 창작성을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19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진면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명작소설이 라이브 연주가 있는 근사한 가족 뮤지컬로 펼쳐진다. 가족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은오는 8월6일 부터 16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재단 측은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가족을 배려하여 두 좌석씩 나란히 앉아서 관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도 시각장애인으로 이루어진 한빛예술단과 함께 8월 11일 오후 7시30분 사회공헌 콘서트 'Music in the Dark: Momentum'을 개최한다. 한빛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주페의 경기병 서곡,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등을 연주한다. 브라스 앙상블은 데스파시토, 코파 카바나 등 흥겨운 라틴음악을 연주하며 청량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 한빛맹학교 스승과 제자로 구성된 피아니스트 이재혁,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첼리스트 김민주가 멘델스존의 피아노트리오 2번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는 '팬텀싱어3'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베이스 구본수가 특별 출연한다. 구본수는 한빛예술단 보컬 이아름, 듀엣 '더 플레이어'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The music of the night'을 선보인다.

한편 옥주현이 전격 합류하면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 23일 포스터 촬영 메이킹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뮤지컬 '마리 퀴리' 포스터 촬영 메이킹 영상에는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 이입하며 촬영에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스케치 영상 속에서 극 중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을 맡은 옥주현은 묵직한 연기로 마리 퀴리의 고뇌를 담아내다가도 유쾌한 분위기로 동료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향 역시 극 중 마리 퀴리의 실험 데스크를 그대로 재현한 테이블 앞에 앉아 늦은 밤까지 섬세한 표정 연기를 펼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른 새벽시간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르는 장시간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웃음과 배려 넘치는 분위기 속 더욱 멋진 장면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느 코발스키 역의 김히어라와 이봄소리는 함께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의 김소향, 옥주현 배우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도 실제 촬영이 시작되자 높은 집중도로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연기를 선보이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뮤지컬 장르로,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3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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