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선수와 코치 17명, 코로나19 확진... 관련 경기들 줄줄이 '취소'

 

불안불안해 하면서 지켜보던 "메이저리그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다시 경기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사진=중앙뉴스 DB)
불안불안해 하면서 지켜보던 "메이저리그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다시 경기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불안불안해 하면서 지켜보던 "메이저리그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다시 경기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내셔널동부지구에 속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앞서 선수 및 관계자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9일(한국시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메이저리그가 발칵 뒤집혔다. 마이애미는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내셔널동부지구에 속한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의 선수들과 코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이저리그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사진=방송 캡처)
내셔널동부지구에 속한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의 선수들과 코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이저리그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사진=방송 캡처)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개월이나 늦게 시작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AP, CNN,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선수 11명, 코치 2명 등 최소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즉시 △“마이애미 대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대 △뉴욕 양키스 등 2경기를 오는 8월 3일(한국시간)까지 모두 취소했다. 이어 사무국은 “마이애미 선수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마이애미의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부터 내달 3일까지 경기를 취소했다"며 △마이애미 대 △볼티모어의 경기는 올시즌 마이애미의 홈 개막전이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마이애미와 홈 3연전을 치른 바 있어 감염 위험이 있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판단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도 취소했다.

필라델피아는 홈구장에서 뉴욕 양키스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뉴욕 양키스도 앞서 마이애미 선수들이 사용했던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주 ▶볼티모어와 4연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2연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마이애미 선수 12명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자 ▶볼티모어와 4연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2연전 모두 취소했다.

현재로서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를 통해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것이 마이애미측 주장이다. MLB닷컴도 "현재 상황에서 마이애미는 선수들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마이애미는 다음 주 다시 경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의 데릭 지터 구단주는 성명을 내고 "경기를 취소한 것은 지금 벌어진 사태를 철저하게 파악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AP통신은 마이애미에서 발생한 이번 집단 감염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팀당 60경기 체제로 어렵게 개막한 메이저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지적했다.

CNN도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선수들의 하이파이브나 침 뱉기도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집단 감염은 야구 경기를 통해 코로나19가 얼마나 빠르게 퍼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뉴욕 등 4개 구단의 모든 선수와 관계자를 검사하겠다"고 밝혔다.이틀 전에는 신시내티 레즈의 내야수 맷 데이비드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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