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대전환⑤] 10월 전당대회에서 “한국형 플랫폼 정당” 모델 공개
[월간 시대전환⑤] 10월 전당대회에서 “한국형 플랫폼 정당” 모델 공개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7.3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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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정당의 의미
교회 모델
비대위 체제
10월 전당대회
조직 정비
조정훈 의원실은 공공재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시대전환은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플랫폼은 기차에서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다. 플레이어가 오르는 스테이지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일반 국민이 시대전환이란 플랫폼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홍석빈 시대전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대한민국 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회를 보라고 하더라. 교회에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성인부 세대별로 모임이 있고 크고 작은 이슈별로 다양한 결사체가 있다”며 “정당은 커다란 정치 이슈부터 생활의 작은 것들까지 국민들이 느끼는 여러 목마름을 받아안고 함께 고민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책 <싸가지없는 진보>를 통해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턴트 민)의 교회 모델을 묘사한 바 있다.

“저는 결혼식, 장례식 때 교회만큼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본 적이 없어요. 신도나 그 가족이 아프면 교인들이 와서 간병까지 해줘요. 친척보다 더 낫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지금은 사라진 한국의 대가족제를 유지합니다. 오늘 태어난 아이부터 내일 돌아가실 분까지 하나의 가족입니다. 실제로 서로를 형제와 자매라고 부릅니다. 정서적 유대감이 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아예 집을 한 채 구해서 상설 노인정을 운영합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곳도 많습니다.”

홍석빈 비대위원장은 한국형 플랫폼 정당의 모델을 10월 전당대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효영 기자) 

홍 위원장은 “우리 시대전환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 모델을 해보려고 한다. 정쟁이 아니라 진짜 생활밀착형, 문제해결형 국민의 삶에 천착하는 실용주의 정당을 지향한다”며 “한국 정치의 간접 민주제에 직접 민주제적 요소를 가미해서 국회 시즌에만 관여하는 그런 게 아니라 24시간 365일 국민에게 문을 열어놓는 개방형 플랫폼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모셔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당 모델을 정립하는 데에 야심차게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며 “기존 정당 모델에는 없었던 스페인 포데모스(좌파 연합정당) 등 기타 플랫폼 정당들의 장단점을 분석해서 그렇게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이 작업이 저희에겐 정말 큰 작업이다. 올 가을 10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인 당의 향후 발전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이 출근길에 느낀 불편함을 시대전환 플랫폼에 올리고 그걸 정치적으로 해소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단 플랫폼 구축 자체가 중요하다.

홍 위원장은 “저희가 쓸 기술적인 소프트웨어나 툴도 루미오(온라인 의사결정 플랫폼)를 포함해서 전세계에 벤치마킹을 통해 몇 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저희는 어쨌거나 정당이고 정치 권력의 획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반 시민단체의 공론장이나 예전에 다음 아고라, 네이트 판 등 이런 것과는 다른 성격일 것이다. 플랫폼 정당이 제공하는 판에 국민들이 생활별 의제들을 제시하도록 하고 거기에서 정책화를 모색하고 정당의 틀로 실현을 해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대전환은 현재 비대위 체제인데 10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홍 위원장은 “10월 초중순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2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대비하려고 한다”며 “그 전에 전당대회를 열려면 여러가지 준비 작업이 필요한데 조직과 관련해서는 저희 지금 당원이 5900여명 되는데 조직강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조직강화 활동 △정강정책 TF 활동 △당헌당규 개정 작업 △플랫폼 정당 구축 TF 등 “4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두 달 동안 해보고 10월 이후에는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켜서 본격적으로 2022년 선거를 준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 조직을 정비하는 것의 핵심은 지도부 체제다.

홍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나는 1인 대표 체제가 맞다고 보고 있다.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는 1인 지도부 체제로 가고 거기에 최고위원회 이런 것들을 구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누가 지도부를 맡게 될지 하마평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홍 위원장은 “전당대회라면 컨벤션 효과가 있다.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잘 알려진 각 분야 전문가들을 섭외해서 함께 해주십사 하는 시도를 할 생각이 당연히 있다”며 “저희가 10만에서 100만 당원이라면 모를까 작은 규모의 원내 1인 정당이다 보니 전현직 불문하고 지향과 가치가 맞는 분들이 와주신다면 누구나 두 손 벌려서 환영할 생각이다. 실제 만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전환 창당 주역이자 공동대표였던 이원재 랩2050 대표와 관련) 그제도 통화했는데 저희와 가벼운 정책적인 차원의 미팅은 같이 하기로 했다”며 “추측이긴 하지만 본인이 등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 활동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랩2050의 운영을 위해서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위원장이 플랫폼 정당의 구상이 담긴 문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시대전환은 당명에 ‘당’이란 표현이 들어가지 않아서 당명 개정을 고민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최근에 언론인들을 만나면 많이 묻고 있는데 당명이 시대전환이라 사람들이 딱 들어봤을 때 당이 안 들어가서 정당인지 헷갈려 한다. 그래서 당명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대표들을 만나봤는데 10명 중 8명이 당이라는 것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시대전환은 4.15 총선 당시 연합정당 테이블에 참여해서 1석을 확보했다. 전 공동대표였던 조정훈 의원이 그 주인공인데 의원실도 시대전환 인재들로 채워졌다. 

조 의원은 최근 △보좌진 일일이 국회 소통관에서 인사시키기 △플랫폼 노동자 경력증명서 관련 1호 법안 발의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홍 위원장은 “조 의원이 기본소득제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보좌진 소개라든가 의정 활동을 참신하게 보여줬다. 저희가 소속 의원 1인이기 때문에 조 의원을 통해서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조 의원이 당의 스피커”라며 “조 의원이 지금 밀고 있는 국민 기본소득제, 1호 법안인 플랫폼 노동자 경력증명서 등 이런 것들이 당 정책위와 협의해서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많이 알려져서 조 의원 뿐만 아니라 우리 내부에 역량있는 분들의 목소리도 부각되고 외곽에 좋은 전현직 의원들이 들어와서 탄탄한 기반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그걸 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조 의원은 의원실에 대해 공공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약간 사연이 있다. 비례연합 과정에서 더불어시민당으로 조 의원이 당선됐는데 당내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조 의원이 금배지를 달게 된 것은 개인의 역량이라기 보다는 당의 많은 부분을 희생해가면서 얻은 성과이기 때문에 그래서 공공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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