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 물들일 은빛 황혼의 老맨스..8월 19일 개봉

'늙은부부이야기:스테이지 무비' (사진=예술의 전당)
'늙은부부이야기:스테이지 무비' (사진=예술의 전당)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첫사랑보다 눈부신 황혼의 로맨스 ‘늙은 부부이야기:스테이지 무비’가 CGV ICECON(아이스콘)으로 첫 선을 보인다. 영화의 토대가 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라 공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의 결실이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공연 실황 영화 ‘늙은 부부이야기:스테이지 무비’는 황혼에 만난 인생 마지막 반려자와의 끝사랑을 통해 삶의 눈부신 설렘과 속깊은 교감이 주는 행복의 의미를 환기시키는 작품이다.

영화 내용을 엿보면, 30년 전 남편을 잃고 혼자 세 딸을 키워 모두 출가시키고 홀로 살아온 이점순. 어느 날 그녀의 집에 국밥집을 운영할 때 친분이 있던 사내 박동만이 불쑥 찾아온다. 박동만 역시 일찍이 부인과 사별하고 두 아들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살아가던 처지.

예전부터 이점순에게 마음이 있었던 박동만은 작정을 하고 그녀를 찾아와 옥신각신 흥정 끝에 셋방살이를 시작한다. 홀로 자식들 키우느라 거칠어진 여인과 홀아비로 사느라 능청스러워진 사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동거. 황혼녘에 불어온 봄바람인줄 알았더니, 이점순과 박동만은 어느새 함께 여름을 맞고 가을을 거닐고 겨울을 기다리게 되는데…

2020년 현재는 실버 전성시대이다. 이에 웃음과 감동,진정성까지 다 잡은 ‘시니어 콘텐츠’들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계는 물론 TV예능,공연,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콘텐츠가 생산되며, 노년의 주인공을 앞세워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콘텐츠에 대한 소요 층은 탄탄히 확보되어 오고 있다.

특히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노년의 삶’과 ‘노(老)맨스’를 다루며 인생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이 꾸준히 극장가를 들썩여왔다. 이에 '늙은 부부이야기:스테이지 무비'는 인생 끝자락에 새롭게 다가온 설렘을 오롯이 즐기는 가슴 뭉클한 그들의 이야기로 2030세대를 넘어 4050 중장년 세대의 마음까지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전 세대를 애틋한 감동으로 묶어내는 웰메이드 시니어 로맨스'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 는 오는 8월 19일 전국 26개의 CGV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싹 온 스크린’은 2013년 예술의전당이 국내 공연장으로는 최초로 시작한 공연예술의 고화질 영상화 프로젝트다.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우수 공연을 고화질, 고음질의 영상물로 제작하여 한 편의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객석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각도와 효과를 영상에 재현하며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평소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지역 주민과 군부대 장병, 중고등학교 학생과 각종 보호시설 원생 등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상영하는 한편, 해외문화원을 통해 교민과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 상영회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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