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에 국회의장 만들어준 지역구 피해 극심
대구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피해 극심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통상 재난이 발생하면 국가 공무원들 중에 정부측 인사가 가기 마련이지만 국회의장이 직접 찾아갔다. 행정력을 보유한 부처 장관이 아닌 견제와 감시기관의 수장이 폭우 현장을 방문한 이유가 뭘까.
박병석 국회의장은 31일 아침 폭우로 침수 피해가 심각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를 방문했다.
박 의장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 △법적 보상 △위로 등을 이야기했다. 사실 정림동은 대전 서구갑이 지역구인 박 의장 입장에서 도저히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공간이다. 박 의장을 여섯 번 당선(2000년~2020년)시켜줬고 그로 인해 국가 의전서열 2위가 됐다. 지역구에 비가 많이 내려 피해가 심각한데 오히려 가지 않는 게 이상하다.
박 의장은 정림동 생활시설(오량실내테니스장)에 들어가서 주민들을 만났는데 시설에는 침수 피해로 임시 거주하고 있는 주민 18명이 머물고 있었다.
박 의장은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내가 이 근처에서 21년을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고생이 많다. 많이 힘들겠지만 피해 주민들을 잘 위로해 달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의장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브리핑 받았다. 박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행정안전부를 담당 소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을 통해 재난 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2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대전의 피해 상황은 심각하다. 특히 박 의장이 방문한 코스모스아파트에서는 △2명 사망 △235세대 중 28세대 침수 △차량 50대 침수 등 유독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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