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첫 태풍 '하구핏' 장마 더 키운다...피해는?

 

중부지방에 시간당 1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어 저지대의 침수는 물론 산사태도 우려된다.(사진=중앙뉴스 DB)
중부지방에 시간당 1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어 저지대의 침수는 물론 산사태도 우려된다.(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일요일(2일)인 어제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장맛비는 8월의 첫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3일)인 오늘도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와 충청도, 경북북부, 경기남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계속해서 내리겠다. 특히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어 저지대의 침수는 물론 산사태도 우려된다.

어느때보다 장마가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마전선은 현재 중부지방에 머물며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어 비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머물고 있는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장마전선은 현재 중부지방에 머물며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어 비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사진=방송 캡처)
장마전선은 현재 중부지방에 머물며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어 비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사진=방송 캡처)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경기, 충청 등 중부지방이 황해도와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부지방은 물폭탄이 이어지지만 남부지방은 무더위와 함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중부지방에 내린 비의 양은 서울·경기100∼200mm, 충청, 강원 영서120∼250mm((많은 곳 300㎜ 이상), 전북·경북 30~80㎜(많은 곳 경북북부내륙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비는 화요일(4일)까지 100mm이상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명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계곡이나 하천에서 야영하는 휴가객들은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도심 한복판에는 하수도가 역류하는 등 저지대 침수가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지하차도의 침수도 계속되고 있어 차량들의 운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늘 지역별 전국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5도, 춘천 27도, 강릉 32도, 대전 29도, 대구 34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부산 30도, 울릉도.독도 31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 0.5~2.0m로 비교적 높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최고 2.5m, 동해 먼바다 최고 2.5m,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2.5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전 해상에서 파도가 높아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과 인근 해상에서 어업 활동을 하는 선박들의 경우 기상청의 해상 날씨를 시간시간 참고해야 한다며 선박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소식이 두개나 들렸다. 3호 태풍 '실라코'는 베트남 하노이 서남쪽으로 이동하다가 48시간 이내에 열대성 저기압부로 약화 되겠으나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첫 태풍인 4호 태풍 하구핏은 지난 1일 오후(9시)에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4호 태풍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

4호 태풍 하구핏은 오늘 오전 3시 기준 최대 풍속 초속 24m, 중심기압 990hPa, 강풍반경 240km의 세력으로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5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사진=기상청)
4호 태풍 하구핏은 오늘 오전 3시 기준 최대 풍속 초속 24m, 중심기압 990hPa, 강풍반경 240km의 세력으로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5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사진=기상청)

하구핏은 오늘 오전 3시 기준 최대 풍속 초속 24m, 중심기압 990hPa, 강풍반경 240km의 세력으로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5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4호 태풍 하구핏은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화요일(4일)오전 3시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190 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하구핏은 남동해안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되 태풍으로의 수명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지방의 경우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많은 비가 내리겠고 상대적으로 남부 내륙에는 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북쪽으로 부터 많은 양의 열과 수증기가 유입돼 4~5일, 폭염특보가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08월 03일 06시 이후 기상특보 현황은 다음과 같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울릉도.독도, △인천, △충청남도(당진, 홍성, 서산, 태안), △경기도(안산, 화성, 평택, 김포, 시흥), △흑산도, △홍도 등이며 ▲풍랑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서해중부먼바다, △서해중부앞바다(충남북부앞바다, 인천·경기남부앞바다)등이다. ▲호우경보는 △인천, △서울,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충청북도(제천, 단양, 음성, 충주, 괴산, 청주), △충청남도(당진, 서산, 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경기도에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세종시, △경상북도(울진평지, 예천), △충청북도(증평, 진천), △충청남도(서천, 홍성, 보령, 예산, 청양, 아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중부산지, 삼척평지, 평창평지, 고성평지, 태백)등지에 5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

반대로 남부지방을 비롯해 내륙에는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부산, △경상남도(양산, 김해, 창원), △경상북도(김천, 군위, 경산, 구미) 등이며 ▲폭염주의보는 △울릉도.독도, △울산, △대구, △광주, △제주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강원도, △전라북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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