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앤서베이 설문, 행정수도 이전 시 '충청권 투기 확산 효과'가 더 클 것
세종시와 주변 지역 74.6% vs 서울과 수도권 25.4%

서울시 아파트 (사진=중앙뉴스 DB)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뜨거운 가운데 나우앤서베이가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나우앤서베이 패널 1900명(남성 1033명·여성 867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설문조사 한 결과를 내놓았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3.8%는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면 56.8%가 세종시 집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이라고 답한 비율은 58.6%로 가장 많았고 ‘반대’는 41.4%로 나타났다.

이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찬성 응답비율은 ‘충청 지역(세종, 대전 포함) (70.4%)’에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그다음으로 ‘기타 지역(수도권과 충청권 이외 지역)(65.3%)’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 응답비율은 ‘서울(46.5%)’에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그다음으로 경기·인천(44.9%)’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이 확정되면 서울 및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조금 떨어질 것이다(40.0%)’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33.8%)’, ‘많이 떨어질 것이다(17.2%)’, ‘많이 오를 것이다(4.7%)’, ‘조금 떨어질 것이다(4.1%)’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57.2%)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 비율(9%)의 6.4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이 확정되면 세종시와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많이 오를 것이다(56.8%)’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조금 오를 것이다(29.3%)’,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4.9%)’, ‘많이 떨어질 것이다(4.8%)’, ‘조금 떨어질 것이다(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세종시와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 비율(86.1%)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 비율(8.9%)의 9.7배에 달하고 상승폭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이 확정되면 어느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더 크게 영향을 받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세종시와 주변 지역(74.6%)’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서울과 수도권(25.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늘 4일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13만 가구 이상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공급대책 골자를 보면, 태릉골프장과 용산구 미군 캠프킴부지 등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규택지 3만 3천 가구를 개발할 예정이며 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기업이 참여하는 재건축 사업의 경우에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기부채납을 전제로, 용적률을 500%까지 완화하고 최고 층수도 50층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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