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00대 기업 중 19위...2018년 보다 7계단 떨어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 중국의 기업 수가 미국의 121개 보다 3개가 많은 124곳으로 미국을 추월했다. 타이완 기업까지 포함하면 범 중국 기업 수는 133개에 달했다.

클리프 리프 포천지 간부는 중국은 "지난 30년간 무역량 증가에 힘입어 경제가 급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글로벌 500 명단을 처음 공개한 1990년에는 중국내 어느 기업도 500위 권 내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었다".

”포춘은 매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매출 기준 글로벌 1위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 월마트가 차지했지만 2위에서 4위까지는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미국 월마트는 매출액 5240억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중국 석유화학 업체인 시노펙이 2위에 올랐고, 중국 국가전력망공사와 중국 석유천연가스(CNPC)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업체인 △아람코,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19위에 올랐다.(중앙뉴스 DB)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19위에 올랐다.(중앙뉴스 DB)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19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977억달러(연결 재무제표 기준)를 기록해 전년(15위)보다 4계단 떨어진 19위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 14위, 2014, 2015, 2016년까지 13위를 유지하다 2017년 2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12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외에 500위권에 든 한국기업은 총 14곳으로 전년보다 2곳 줄었다. 

삼성이 19위로 하락한 이유에 대해 포천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이 11% 가까이 줄고 수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을 꼽았다". 특히 직접적인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에 의한 타격을 꼽으며 올해 4계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또 화웨이와의 스마트폰 경쟁도 언급했다. 나아가 삼성의 노조 와해 혐의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사법 리스크도 거론했다.

50위권에는 삼성이 유일하고 △현대차가 84위로 전년(94위) 보다 10계단 상승했다. 이어 △SK(97위), △포스코(194위), △LG전자(207위), △한국전력(227위), △기아차(229위), △한화(277위), △현대모비스(385위), △KB금융그룹(426위), △CJ(437위), △GS칼텍스(447위), △삼성생명(467위), △삼성물산(481위)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한편 중국과 한국 기업 간 격차도 더 벌어졌다. 500위권에 올해 25개 기업이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중국 기업이 8곳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신규 진입한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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