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 140여 편 작품 상영 및 전시..20일~28일까지

트린 T.민하 4차원 (사진=네마프)
트린 T.민하 4차원 (사진=네마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며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자리매김한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 오는 8월 20일~8월 28일까지 신촌문화발전소에서 열린다.

이번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타자,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춰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 만나게 된다. 이를 위해 40개국 140여 편의 작품이 상영 및 멀티스크리닝 전시된다.

특히 올해 네마프2020는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한국-체코 수교 30주년 특별전을 비롯해 트린 T. 민하 감독 마스터전, 웨이브를 통한 ‘네마프 20주년 특별전’과 VR영화,한국구애전, 글로컬구애전 등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올해 슬로건을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로 정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슬로건에 맞춰 유비호 작가의 떠도는 이들‘, ’예언가의 말‘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개막작' 떠도는 이들' (사진=네마프)
개막작' 떠도는 이들' (사진=네마프)

유비호 작가의 ‘떠도는 이들’ 은 성곡 내일의 작가상 수상전에서 8채널로 선보였던 ‘떠도는 이들이 전하는 바람의 노래’를 영화 버전으로 만든 최신 작품이며, ‘예언가의 말’은 난민을 소재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인간애’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난민을 소재로 죽은 자가 살아있는 자들에게 전하는 예언의 말이다. 작업의 단초는 지난 2015년 가을. 터키 남부 해변가에 익사채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아이의 죽음에서 시작되었다. 감독은 이 사건으로 ‘사회가 무얼 해야만 하고, 예술가는 무얼 말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개막작에 앞서 네마프 20주년에 맞춘 20명의 감독&작가가 참여한 옴니버스 에세이 영상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 - 스무명의 에세이’가 각 2분씩 상영된다.

이어 페미니즘 미학과 탈식민주의 영화영상예술의 거장, 트린 T. 민하 감독 마스터전이 소개된다. 베트남계 미국인 트린 T. 민하 감독의 상영작은 ‘재집합(1982)’, ‘그녀의이름은 베트남(1989)’, ‘4차원(2001)’,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1985)’, ‘밤의 여로(2004)’, ‘베트남  잊기(2015)’등 10편으로 감독의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40여개국 1,128편 작품이 접수된 네마프의 경쟁부문 작품도 소개된다. 경쟁부문 작품은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24일까지 약 2개월에 걸친작품 공모를 통해 40여개국 총 1,128편(상영 1,021편, 전시 107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 중 61편(상영 51편, 전시 10편)이 심사를 거쳐 본선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체코 테일러리즘1-3 (사진=네마프)
한국체코 테일러리즘1-3 (사진=네마프)

이밖에 한국-체코 수교 30주년 특별전이 전시된다. 20편의 작품을 통해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체코 비디오아트, 실험영화의 역사와 경향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특별히 ‘대안영상예술학교 : 네마프2020 썸머스쿨’도 함께한다. 네마프 관계자는 “변화된 시대, 더욱 다변화하는 영상예술과 그 바탕이 되는 시각매체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국내 이론가들이 총 10강으로 나누어 다양한 접근방법을 강의한다.‘라고 말했다.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네마프에서는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대안영화,디지털 비디오예술작품과 전시를 만날 수 있다"며"색다른 대안영화영상예술을 통해 기존의 틀에 박힌 영상이 아닌 새로운 문화적 즐거움을 많은 분들이 네마프를 통해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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