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간 택배·쿠친은 정상 운영

쿠팡의 택배없는 날의 응원광고(사진=쿠팡)
쿠팡의 택배없는 날의 응원광고(사진=쿠팡)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는 14일은 택배업계 처음으로 택배 없는 날이 적용된다. 물류 업계에 따르면 한진, 로젠, 롯데, CJ대한통운, 등 4개 대형 택배사가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선포하고 이날 휴업한다.

우체국 우정사업본부도 13일과 14일 신선식품 우편물은 접수받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택배물량 급증 등 피로가 누적된 택배기사들을 위해서다. 따라서 택배업계 기사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최장 사흘간 휴업 시행으로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오픈마켓 등 비대면 판매업계는 소비자들에게 관련사실을 공지하거나 배송 중단으로 인한 차질이 없기를 당부했다. 특히 17일 배송이 밀리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한 상품은 13일까지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주문할 것을 조언했다.

반면, 쿠팡은 이날 '택배 없는 날'과 택배기사들의 주5일 근무를 응원하는 광고를 방영하는 한편 14일에도 배송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된다고 밝혔다. 위탁운영제(지입제)가 아닌 직고용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배송 인력인 쿠팡친구(쿠친)는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15일의 연차 휴무와 연 130일 휴무인 반면, 위탁운영제(지입제) 기반의 택배 기사들은 회사에 직접 고용된 것이 아닌 개인 사업자로 일하기 때문에 휴무일을 보장 받지 못한다.

이에 쿠팡은 "택배 없는 날’이 택배 산업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날이고 이를 지지 하기 위해 광고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택배 없는 날이 하루 휴무를 넘어서 모든 택배 기사들의 안정적인 근로 여건을 논의하고 발전시켜 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점포 간 택배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 택배 없는 날에도 긴급한 배송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GS25도 자체 배송차량을 이용해 점포 간 배송을 정상 운영한다. 경동, 대신 등 소규모 택배사도 이날 휴무일이 보장되지 않고 정상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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