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부, SFTS에 의한 2차 감염 사례 추정, 추가조사 중

(자료=질병관리본부)
(자료=질병관리본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SFTS란 무엇일까, 솔직히 아직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fever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생소하다. 그러나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라고 하면 다소 고개를 끄덕인다.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bunyavirus)에 감염된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어 사람에게 전파되는 신종 전염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최초 발견된 것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다. 사람에게 감염된 사실이 확인이 된 것은 2011년이며 현재는 중국과, 일본, 국내 등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 사례들이 늘고 있다. 특히 SFTS 매개체가 활동하기 좋은 봄부터 가을까지 발병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 시기의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SFTS에 감염이 되면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현재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의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치명률이 높아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건데 매개체에 의한 1차 감염뿐 아니라 감염 환자에 의한 사람 간 2차 전파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것이 확인이 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광역시는 경북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의료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원인을 조사 중이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관련 의료진은 지난 4일~7일경  발열 및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후, 원인규명을 위한 여러 가지 검사 결과 SFTS 양성 5건이 확인됐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들은 현재 입원 상태로 대부분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북대 의료진이 지난달 말, 바이러스성 수막염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응급실에 내원 후 사망한 80대 여성의 심정지로 인한 기관 내 삽관, 심폐소생술 시행 및 앰부배깅을 3~4시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의 심폐소생술과 기관삽관술에 참여한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2014년, 2015년, 2017년 등 3건에 11명이 보고 된바 있다. 중국 역시 SFTS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된 의료진 및 가족 간 2차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질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까지 SFTS에 감염된 환자는 대구와 경북  등 전국적으로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16명이 사망으로 치명률 20%에 이른다. 

SFTS, 잠복기는 4~15일이며 주증상은  38℃이상의 고열과 오심‧구토, 설사, 식욕부진,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와 혈변 등이 나타난다. 또한 피로감, 근육통, 말어눌‧경련‧의식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질본부는 “SFTS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나 혈액 및 체액에 의해서는 전파 될 수 있으므로 환자의 비말과 혈액 및 체액에 직접적인 노출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중증환자를 시술할 때는 안면 보호구와 이중 장갑, 의료용 전신 가운 등 적절한 개인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등 감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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