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주말에 외식 5회하면 6번째 1만원 환급”
정 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 한 식당의 모습(사진=중앙뉴스DB)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 서울 소재의 한 식당의 모습(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가 좀체 잡히지 않아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6명에 이어 오늘(14일)은 8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5일 이후 20일 만에 신규 확진자 세자릿수 기록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03명 증가한 1만487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이 85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발생은 수도권 중심에서 급증했다.

특히 서울 중심의 교회와 시장 상가, 학교, 요양병원 등 신규 확진자에 이어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에서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여기에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따른 확산세가 예상돼 방역당국은 2m 이상 거리두기와, 소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시도 수도권 지역의 심상치 않은 신규확산 급증에 이어 연휴 동안의 대규모 집회 등이 예정돼, 일부 집회 예정 단체에 13일 집회금지 행정명령 조치를 내리고 이를 위반 시 고발 조치와 확진자 발생에 따른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aT)는 방역당국과 엇박자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aT)는 14일부터 오는 16일 자정까지 사흘 동안을 ‘외식 활성화 캠페인’ 차원에서 국민외식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오늘(14일) 16시 이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업소를 5회 이용( 회당 2만 원 이상) 카드 결제 시, 6회째 결제 금액에 대해 1만 원이 환급된다. 이 캠페인에 참여 카드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에 각 카드사 공지사항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기'를 클릭해야 한다. 응모 후 이날 오후 4시부터 결제한 외식 실적이 누적된다. 외식캠페인은 예산 소진 시까지며 1만 원 환급은 카드사마다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으로 진행된다.

본 캠페인은 카페를 포함한 모든 외식업종이 해당되지만,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배달 앱으로 주문한 외식도 실적으로 인정된다. 단 이 경우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시)에는 간편결제, 바로결제가 아닌 배달원을 통한 현장 결제를 해야 횟수로 인정된다.

카드사별로 1일 최대 2회까지 인정된다. 다만, 동일 업소는 1일 2회 방문 또는 배달을 하더라도 1회만 인정된다. 즉, 같은 날 같은 업체에서 두 번 이상 중복 결제하면 외식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한 카드로 2번에 나눠 결재해도 인정이 안 된다.

이재욱 차관은 “이번 외식 활성화 캠페인으로 모두가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국민 여러분께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힘을 내도록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음식 덜어먹기, 마스크 착용 등 음식점 내 방역 수칙도 절처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에 준하는 방역 대응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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