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무더위와 전쟁...대구 '37도' 사우나 더위
공식적인 장마 끝나자 태풍걱정...올해는 몆개나 한반도에 영향을 줄까?

일요일인 오늘(16일)로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나고 낮부터 찜통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윤장섭 기자)
일요일인 오늘(16일)로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나고 낮부터 찜통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일요일인 오늘(16일)로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나고 낮부터 찜통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될 금년 장마는 54일동안 전국 곳곳에 산사태와 마을침수, 농경지 침수 등 홍수피해를 남기고 드디어 끝이 나겠다.

금년 홍수는 지금까지 18곳의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정도로 전국에 수많은 이재민과 사상자를 남겼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북한지방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오늘(16일) 아침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안개가 끼는 지역도 있겠다.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남부내륙에는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오전까지 이어다가 9시를 전후에 점차 사라지겠다.

최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비가 내렸던 이유는 "확장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응축되고 폭이 좁은 긴 비구름대가 동서로 강하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오늘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겠다.(농촌의 해바라기, 사진=윤장섭 기자)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오늘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겠다.(농촌의 해바라기, 사진=윤장섭 기자)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오늘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겠다.  낮 동안 기온은 30도 이상 오르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

장마는 물러갔지만 그동안 전국에 내린 강수량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실제기온보다 3~4도 더 높게 느껴지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5도, 춘천 24도, 강릉 26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전주 24도, 광주 25도, 부산 25도, 울릉도.독도 23도, 제주 28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9도, 춘천 32도, 강릉 34도, 대전 35도, 대구 37도, 전주 35도, 광주 34도, 부산 32도, 울릉도.독도 30도, 제주 35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최근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서울 등 중북부 지방으로도 폭염특보가 확대한 가운데 17일 부터는 전국적으로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수해지역에서 복구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온열 질환자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제주 북부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활동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남부내륙에는 안개와 함께 오전 한때 나쁨을 보이다 안개가 걷히면서 좋아지겠다.

파도의 높이는 서해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0.5∼2m, 동해 먼바다 1~2m,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0.5∼1.5m로 일겠다.

파도가 높지않아 어업활동에 무리가 없겠다.(사진=윤장섭 기자)
파도가 높지않아 어업활동에 무리가 없겠다.(사진=윤장섭 기자)

"기상청은 비교적 파도가 높지않아 어업활동에 무리가 없겠다"며 다만 "해상의 날씨는 변화가 많아 해안연안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기상청의 해상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 6월24일 시작돼 오늘(8월 16일)로 끝이 나지만 정확하게는 어제까지(8월 15일) 53일간의 장마다. 이번 장마는 역대 최장 기록(2013년·49일)과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1987년 8월10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기상청이 예보하는 장마는 주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약 한달간으로 강수령은 최대 400~650mm정도다. 이는 연간 총 강수량의 30%정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평균 장마기간은 32일이다. 장마기간에는 많은 태풍이 발생하지는 않으나 올해의 경우 2개의 태풍이 장마기간 동안 발생해 장마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태풍은 연평균 25.6개(우리나라 영향 3.1개)가 발생하고 한반도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주로 7∼9월에 집중된다. 태풍은 매월 평균 1개 정도가 발생하지만, 7월부터는 발생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금까지(30년)발생한 태풍의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7월에는 3.6개, 8월 5.8개, 9월 4.9개, 10월 3.6개 등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은 주로 7~10월로 주로 1~2개 정도다. 실제로 작년에도 29개의 태풍의 발생해 7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고 모두 7∼9월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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