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car플러스] 전기차는 항상 침수의 위험성 대비해야..
[김필수의 car플러스] 전기차는 항상 침수의 위험성 대비해야..
  • 김필수
  • 승인 2020.08.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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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중앙뉴스=김필수]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가 약 13만대에 이르면서 길거리에서 전기차를 자주 보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그 만큼 전기차의 시대가 곧 다가오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은 매년 수만대 정도 보급이고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단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서 주도권을 쥔 차종으로 머지않아 등극할 전망이다. 그만큼 내연기관차와의 중첩기간이 크게 줄면서 전기차의 시대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내년 현대차 그룹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4~5기종의 완성도 높은 현대차 및 기아차로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고 수많은 수입 전기차도 예상하고 있어서 내년 중반부터는 전기차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장마기간이 늘어나면서 지역적 국지적 폭우가 계속되고 있고 태풍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차량 운행에 대한 고민은 많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는 방법이나 우회방법은 물론 침수된 차량에서 탈출하는 방법 등 다양한 비상대처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운전면허제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단 13시간 안에 이러한 교육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여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경험하면서 배워야 하니 아찔한 경험이 많다는 것이고 잘못하면 위기로 치 닿는다는 것이다.

일반 내연기관차도 이러한 폭우 속에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현재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전기차는 과연 안전한지 위험성은 없는지 고민은 더욱 늘어난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는 특성상 엔진과 변속기를 빼고 배터리와 모터를 넣어서 구조적으로 훨씬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바닥에 깔린 배터리는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열도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충격 등에 약하여 항상 조심해야 하는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무게는 무겁고 가격은 전기차의 약 40%에 이르러 누구나 고민이 많은 부위가 바로 배터리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바닥에 있는 배터리가 침수된 도로를 지나거나 다른 이유로 침수될 경우 탑승객의 안전에 영향은 없는지 일 것이다.

물론 전기차의 배터리는 방수 기능이 강화된 특수 팩으로 되어 있고 누전이 발생할 경우 자동 차단 기능 등 2~3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는 이러한 안전을 뚫고 발생하는 만큼 누구도 보장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해외 뉴스에는 테슬라 차량이 도리어 스케이트 모양으로 침수된 도로를 미끄러지듯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누구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방수를 강조하고 안전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막상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의 책임이고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기능에 의존하다가 이미 여러 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다는 것을 주지했으면 한다. 전기차는 모든 장치가 전기에너지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전기장치와 물은 상극이라는 것이다.

되도록 멀리하고 건조하게 하여야 누전이 방지되고 안전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동시에 고장을 방지하고 내구성도 보장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방수가 된다고 하여 휴대폰을 물속에 계속 담가놓으면 완전히 망가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만큼 거센 물줄기와 사이사이를 치고 들어오는 물기를 완전히 막기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 내연기관차는 머풀러 높이 또는 바퀴의 과반 이상에 물이 차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정도면 이미 바닥 하부는 물에 젖어있고 치고 들어오는 물줄기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같은 과정이 전기차에 들어오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전기차협회장을 맡고 있고 전기전자제어를 주 전공으로 한 필자의 판단에서는 되도록 물을 멀리하라고 권고하고 싶다. 충전기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설치된 충전기의 90% 이상은 충분히 넓은 지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설사 있어도 길이가 짧아서 충전동안 비를 피할 공간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폭우는 물론 햇빛에 노출되어 충전기 수명을 줄이고 물에 젖어 있어서 이 상태에서 운전자가 충전기 코드를 잡고 젖은 손으로 충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우 위험하고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정부에 충전기 예비비를 별도 편성하여 충전기 지붕도 씌우고 고장 난 충전기를 민관 구분 없이 고치면 지원해주는 비용이 필요하다고 계속 강조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야외에서 충전하지 말고 실내 충전기를 활용하고 되도록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는 운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싶다. 그리고 전기차 운행도 자제하라는 것이다. 이미 여러 번의 관련 사고도 있는 만큼 사망사고도 머지않아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안전은 자신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전기차 안전을 자신하지 말고 항상 물과 멀리하기를 바란다. 도리어 내연기관차 대비 침수 상황에서의 안전은 전기차가 매우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안전은 생각할수록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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