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SKT·KT·엔씨소프트·NHN·넥슨 등 18일부터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서울·경기로 재확산하면서 원격·재택근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서울·경기로 재확산하면서 원격·재택근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서울·경기로 재확산하면서 원격·재택근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SKT·KT가 다시 재택근무를 하는데 이어 엔씨소프트·네이버·카카오 등 분당·판교 게임·IT 기업들도 원격·재택근무로 유턴하고 있다.

@ SKT, 올해 3번째 재택근무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날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이로써 SKT는 올해들어 3번째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임직원에게 “8월 23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임직원에게 “모임·약속 등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를 당부한다”면서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업무 수행을 위해 출근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리더와 상의하라”며 “불가피한 출근 및 업무 이동 시에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하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과 구성원 건강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2월 25일∼4월 5일, 5월 14∼24일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도 18일부터 23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임직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결정이다.

@ KT, 18일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 결정

KT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KT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18일부터 23일까지 선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상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직원이다. 단, 필수 근무인력은 출근한다. 다른 지역의 경우 임산부나 건강 취약자, 육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적용한다.

KT 관계자는 “임직원 건강을 최우선하고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대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시행한 마곡 연구개발(R&D) 인력 중심 주 3회(화·수·목요일) 재택근무를 지속한다. 다만 지역별 또는 본사 차원 재택근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전사 차원 재택근무 결정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임산부나 육아 직원 등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카카오, 재택·원격 근무 재돌입

네이버도 약 4개월 만에 전면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전 직원에게 “8월 말까지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한 점 등을 고려해 방역 예방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전면 재택근무를 했다가 그 이후로는 일주일에 사흘을 재택근무하는 ‘2+3’ 순환근무제를 해왔다.

네이버는 8월 초 들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고 판단해 정상 출근 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2주 정도 정상 출근했던 네이버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자 이날부터 다시 2+3 체제를 가동하려 했으나, 재확산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결국 다시 전면 재택근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와 함께 분당 판교에 있는 카카오도 이달 14일부터 다시 무기한 원격근무로 돌아갔다.

한편, 카카오도 이달 14일부터 다시 무기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 직원 중에 확진자는 없으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2월 말부터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가 지난달 7일 정상 출근 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 엔씨소프트·NHN·넥슨, 재택근무로 재전환

판교의 게임업체들도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속속 재택근무로 다시 전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엔씨)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주는 하루, 다음 주는 이틀을 재택 근무하는 형태다. 31일 이후 근무는 상황에 따라 다시 정할 계획이다.

엔씨는 출퇴근 시간 혼잡도 및 근무 밀도 완화를 위한 '완전 자율 출퇴근제'는 계속 운영 중이다. 임신부와 기저 질환자 등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또한, NHN은 이달 28일까지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2월 말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NHN은 5월 말 정상 출근 전환 이후에도 매주 수요일 임직원이 회사 밖 원하는 공간에서 일하는 '수요 오피스' 제도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넥슨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넥슨도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3+2’ 근무 체제를 18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넥슨은 일주일에 하루만 재택근무하는 ‘4+1’ 근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3+2 체제로 회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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