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명 중 2명 ‘블렌디드 러닝’이 향후 수업 방식 대세 될 것
응답 교사 대부분, 향후 학습 격차 더 심해질 것

비대면을 통한 원격수업의 모습 (사진 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교육부는 지난 17일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급증하자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초·중·고 학생들은 2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이 전국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서비스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9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사 절반이상이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이 적절하게 보완되는 ‘블렌디드 러닝’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3명 중 2명은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수업 방식이 자리 잡을 것을 예측한다는 응답이었다. 반면  학습 수준 양극화 우려가 크다는 응답도 높게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조사한 미래엔은 자사 교수활동지원 플랫폼 엠티처를 통해 진행 중인 ‘온라인 수업 서비스를 위한 설문조사’에 7월 31일까지 참여한 전국 초·중·고 교사 2000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후 변화를 묻는 질문에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이 적절하게 보완되는 ‘블렌디드 러닝’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응답한 교사가 56.9%로 가장 많았다. 미리 온라인을 통해 공부하고 수업 시간에는 과제를 수행하는 ‘거꾸로 교실(Flipped Learning)’ 형태의 수업 방식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답한 교사도 13.2%를 차지해 응답자의 약 70%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수업 방식이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수준 양극화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자의 대부분은 향후 학습 격차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기존과 큰 차이 없이 전통적인 수업 방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응답한 교사도 27.7%를 차지했다.

또한 온라인 수업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7.2%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 46.2%·전혀 그렇지 않다 11%)’고 응답했다.

이처럼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향후 미래 교육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엔은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한 교수 학습 활동을 지원하고자 ‘초등 거꾸로교실 수업 자료집’을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꾸로교실’이란 교실 수업 설계에 따라 수업 전 개념 또는 활동 방법 등을 미리 학습하고 수업 중에는 다양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학생 참여형 수업 방식으로 새로운 교육방식이다. 

정장아 미래엔 교육콘텐츠개발본부 본부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와 새로운 교육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