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외출· 타인접촉 삼가. 마스크 반드시 착용해 줄 것
고령자 비중 높아 병원계 중환자실 확보해야
최악 상황 대비. 가정대기자 발생 대비해야
경기도 긴급 민간의료지원단 모집
인력과 물자 확충. 시스템 서둘러 준비해 줄 것
19일 기준 신규 확진자 288명 발생

이재명 지사가 20일 대도민 긴급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현조를 요청했다(사진=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20일 대도민 긴급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현조를 요청했다(사진=경기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수도권을 시작으로 코로나 신규환자가 전국적으로 폭증하는 가운데 2차대유행병이 우려되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대도민 긴급 호소에 나섰다. 20일 이재명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의료인, 병원, 민간기업·단체에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시설이 감당 못할 만큼 유행이 확산되면 가정대기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 긴급 민간의료지원단 모집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예측을 초월한 급작스런 감염폭증으로 의료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시작됐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경기도 방역행정 최종책임자로서 대도민 긴급호소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므로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 대비태세에 돌입해야 한다” 며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가급적 외출과 타인접촉을 삼가고, 타인과 접촉이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는 최소 방어장치인 마스크를 반드시 바르게 착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의료역량이 감염총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확진자들을 증상 및 위험요인에 따라 격리중환자실, 일반격리병실,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켜 치료하고 있지만 유행이 확산하면 불가피하게 가정대기자가 발생해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대기 발생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까지 고려해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서둘러 준비하겠다”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 의료인, 병원을 향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에 보유 연수교육시설을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요청하면서 “민간 기업과 단체는 물론 공공기관 등이 생활치료시설 전환을 위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사는 “급격한 환자 증가와 생활치료시설 및 가정대기자 관리 시스템 확충에 따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인력부족으로 확보된 생활치료센터나 격리병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감염자가 가정에 방치될 수 있으므로, 경기도 긴급 민간의료지원단에 의료전문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당시 많은 의료전문인력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피해를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의료진의 희생을 추가 요청해야 하는 마음이 무척 무겁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이 지사는“이번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는 교회와 집회의 성격상 고령자 비중이 매우 높아 중환자실이 필요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공병원은 이미 가용한도를 넘어서고 있으므로 치료에 지장 없는 환자를 전원하는 방안을 포함해 중환자실 확보에 민간상급병원들이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긴급 민간의료지원단 참가를 희망하는 의료전문인은 경기도 콜센터 031-120번으로 전화하거나, 경기도청 혹은 도지사가 운영하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하면 된다.

한편 20일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모두 288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은 12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수는 16,34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135명이 발생했고 경기 81명, 인천 10명이 확인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5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76명으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 발생 장소는 13개소이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67명으로,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콜센터(4개), 직장(60개), 사회복지시설(16개), 의료기관(11개), 종교시설(9개), 어린이집·유치원(10개), 학교·학원(38개), 기타(2개) 등 총 150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 광화문 8월 15일 집회와 관련해서는 8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서울 4명, 경기 4명, 인천 1명, 경북 5명, 부산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등 총 18명이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대구 수성구 일가족 관련해서는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며,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과 관련은 현재까지 총 18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밖에 양천구 되새김 교회관련 13명, 마포구푸본현대생명콜센터 관련 7명, 송파구 일가족과 관련 8명, 강동구 둔촌구립 푸르지오 어린이집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지역의 모든 교회에 대해 8.19일 0시부터 집합제한 명령이 시행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모든 교회에서는 비대면 예배 실시, 교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도권 외 타 지역으로의 수련회, 기도회 등도 하지 말아 줄 것과  비수도권 지역의 모든 교회에서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등 수도권 교회에 준하여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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