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등 4개 기관, 시니어 공공데이터 구축 MOU 체결

LX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과 ‘시니어 공공 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LX)
LX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과 ‘시니어 공공 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LX)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 전 방위적 직격탄에 일자리 시장이 동면상태다. 특히 일자리 취약계층인 시니어가 겪는 어려움은 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19년 14.9%에서 2067년 46.5%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즉,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일자리 시장은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로 전 연령층에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고.

그러니 갈수록 고령층 일자리 찾기는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이를 대비한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특히 현재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우도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이고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노인 일자리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공공데이터 구축을 통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로 화답하기로 했다. LX는 20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역본부에서 한국소비자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시니어 공공 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협약기관은 국민안전, 소비, 공간정보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개방·활용을 통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및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만60세 이상 어르신 40명은 8월부터 12월까지 광주, 전남·전북지역을 대상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안전·소비·공간정보 등을 수집하여 빅데이터 플랫폼에 제공할 방침이다.

국민 누구나 손쉽게 전통시장 가격정보(한국소비자원), 전자파 측정정보(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승강기 위치정보(한국승강기안전공단), 사회적경제조직(한국국토정보공사)의 공간정보를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 위치정보 데이터를 구축해온 LX는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사회적경제조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지도상에 표시하는‘커뮤니티 매핑’(공동체 지도 제작)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최규성 사장 직무대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인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시니어 일자리 창출의 좋은 모델이 되어 경제적 양극화 해소는 물론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도 ‘노인일자리 창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국가와 사회가 노인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안정된 노후를 영위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기본계획 수립 ▲노인생산품 및 노인친화기업 인증제 도입 ▲노인일자리 개발 및 지원기관 설립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진성준 의원은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제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고령층 노동력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야 한다”며 “이 법안을 통해 급증하는 노인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