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제약사들, 코로나19 백신 개발 레이스에 불 붙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사진=방송 캡처)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사진=방송 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1억 회 투여분을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던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다은달(9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CNBC방송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존슨앤드존슨의 3상 임상시험은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과 복수의 다른 나라에 걸쳐 총 180곳에서 최대 6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제이크 사전트 존슨앤드존슨 대변인은 "참가자들에게 백신 또는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여한 뒤 비교 분석해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입증할 예정이라"며 이번 3상시험은 특히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진행할 계획이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CNBC에 밝혔다.

"지난달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한 美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대형제약사 화이자, 중국의 시노백과 시노팜도 이미 3상 시험에 착수한 상태이며 모더나와 화이자의 임상시험 참가자"는 각각 3만명으로 존슨앤드존슨의 절반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에 존슨앤드존슨이 가세하면서 전세계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레이스는 한층 더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빠르면 다음달(9월) 3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현재 160개 이상의 백신 개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 30개는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과 코로나19 백신 1억 회 투여분(10억 달러)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로 2억 회 투여분을 더 주문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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