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웅·신풍제약·SK바이오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은 예비선정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는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셀트리온을, 백신은 제넥신을 개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는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셀트리온을, 백신은 제넥신을 개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개발 치료제·백신 7개 기업, 8개 과제에 대해 임상시험 비용을 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는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셀트리온을, 백신은 제넥신을 개발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자료=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정부는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자료=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 백신은 제넥신 지원 확정

21일 개최한 범정부지원위 제5차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에 대해서는 공공생물안전시설(BL3) 등 정부 보유 연구개발기반시설을 우선 지원하고, 규제가 백신·치료제 개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극행정위원회 등을 활용해 불합리한 규제는 신속하게 개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가 등이 공익상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외 장소에서 의료행위가 가능하도록 적극해석, 대한적십자사가 연구용 혈장 채취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기존 검체분석기관에서 분석할 수 없는 항목을 검체 분석기관이 아니라도 시험할 수 있도록 별도 절차 마련 추진했다.
 
단기간 내 성과 창출을 위해 3차 추경을 통해 확보된 예산(1,936억 원)도 약 83%를 집행하는 등 신속처리제(패스트트랙)를 적용해 집행하고 있다.

예비선정 대상은 치료제 부문에서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비롯해 대웅제약의 약물재창출 2건, 신풍제약의 약물재창출 1건이며, 백신 예비선정 과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 1건과 진원생명과학 1건이다. (사진=중앙뉴스DB)
예비선정 대상은 치료제 부문에서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비롯해 대웅제약의 약물재창출 2건, 신풍제약의 약물재창출 1건이며, 백신 예비선정 과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 1건과 진원생명과학 1건이다. (사진=중앙뉴스DB)

@ 예비선정에 치료제는 녹십자‧대웅‧신풍제약,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

특히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 시험 지원 대상으로 총 8개 과제(치료제 5개, 백신 3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종 개발 가능성 △포트폴리오 구성상 기술의 전략적 가치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기업 과거 실적 등을 고려해, 발표 평가, 현장실사 및 투자심의를 거쳐 지원 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8개 과제는 지원 확정 과제와 예비선정 과제로 나뉘는데, 치료제 부문에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백신 부문에서는 제넥신의 백신이 각각 지원 확정됐다.

예비선정 대상은 치료제 부문에서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비롯해 대웅제약의 약물재창출 2건, 신풍제약의 약물재창출 1건이며, 백신 예비선정 과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 1건과 진원생명과학 1건이다.

예비선정 대상 과제는 동물모델 유효성 데이터 보완 및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충족 시 투심위 재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8월 말 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거쳐 임상 시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 이외에도 신규로 유망한 과제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격월로 신규 과제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3개 컨소시엄(아주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을 최종 선정했으며, 예비선정공고 절차 등을 거쳐 8월 말 연구에 착수할 예정임을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정부는 지난 19일 3개 컨소시엄(아주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을 최종 선정했으며, 예비선정공고 절차 등을 거쳐 8월 말 연구에 착수할 예정임을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운영

한편, 치료제·백신 신속 개발 지원을 위해 임상시험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국내 확진환자 감소 및 중증 환자 부족 등으로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거점병원과 환자 확보가 용이한 감염병 전담병원 간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3개 컨소시엄(아주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을 최종 선정했으며, 예비선정공고 절차 등을 거쳐 8월 말 연구에 착수할 예정임을 밝혔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신약과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영장류(원숭이)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신약과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영장류(원숭이)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 코로나19 감염 원숭이 실험에서 효과 확인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신약과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영장류(원숭이)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자체 보유한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을 활용한 영장류 감염 실험에서 이들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는 세포 실험에서 원숭이 3마리를 코로나19에 감염시킨 후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여한 결과 24시간이 지난 뒤 활동성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동물 시험 데이터를 정리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제넥신도 이달 7일 항암제 신약후보 물질로 개발하던 GX-17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연구는 해당 치료 후보물질을 비강에 스프레이로 투여하는 방식의 독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임상 시험이다.

제넥신에 따르면 비강 투여 방식은 GX-17이 도포된 기도 점막 부위에 면역 시스템을 관장하는 림프구가 증가해 5∼35일간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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