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에너지의 날, ‘전국 11개 시·도에서 동시 진행’

제16회 에너지의 날 서울광장 소등 행사 (사진=서울시)
제16회 에너지의 날 서울광장 소등 행사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늘밤 (22일) 밤 9시 정각, 서울시청사와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광장 주변 200여개의 건물들이 5분간 동시에 소등된다. 서울시는 에너지의 중요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제17회 에너지의 날’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본 행사는 에너지시민연대의 주최로 전국 11개 시·도에서 동시에 대규모로 진행되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서울시 상암 월드컵공원에 조성된 ‘솔라스퀘어’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상황실 운영 등으로 불가피하게 실내 소등보다는 시민들의 생활불편 및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외 경관조명 소등 위주로 실시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비대면 무관중으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서울광장 일대 등 소등 현장도 생중계로 송출돼, 유튜브 검색창에 ‘에너지의 날’ 또는 ‘에너지시민연대’를 검색하거나, 모바일QR코드로 접속하면 저녁 8시 30분부터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와 서울시 주요기관의 소등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하루 4,598만 kW의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에너지의 중요성과 지구온난화 문제 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전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에너지시민연대가 2004년 제정, 매년 8월 22일 실시되고 있다. 이번 제17회 에너지의 날은 ‘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주제로 밤 9시 정각부터 5분 간 소등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청사를 비롯해, 산하기관 및 자치구 청사 등 공공기관, 국회의사당, 남산서울타워, 63스퀘어, 한국공항공사 서울지부, 강남파이낸스센터, 롯데월드, 서울대공원, 예술의전당, 광화문, 숭례문, 서울역,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삼성전자 서초사옥, 호텔신라, 농심 본사, 커피빈 및 할리스 일부 지점 등 서울의 200여개의 주요 건물들이 5분간 소등에 참여한다.

또한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에어컨 적정온도 지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시·자치구 청사 등의 행사는 오늘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에 동참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에너지의 날에는 전력피크시간(오후2시~3시)에 진행되는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와 밤9시부터 5분간 진행되는 소등행사에 에너지자립마을 등 공동주택 78개 단지가 참여하고, 특히, 강동구 로데오거리 150개 상가도 소등 캠페인에 참여하여, 거리 초입의 LED전광판을 통해 에너지의 날을 적극 홍보하게 된다.

한편, 에너지 시민연대에 따르면 에너지 날 캠페인을 통한 절감량은  2004년 제1회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전력 절감량은 총 956만 9,000kWh로 집계됐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 19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소등행사 참여는  22만 1,288명이며, 총 22만 3,595명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는 전기자동차 1만 7천대가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

서울시 김연지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8월 22일 에너지의 날 전등 끄기와 에어컨 온도 올리기에 참여하여,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절약 습관에 대해 함께 돌아보고 고민해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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