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렁대추공원 화장실 총사업비 19억 화장실공사비 7억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예산낭비로 지은 7억짜리 시골화장실 실태

[중앙뉴스=군위, 박미화 기자] 군위군(군수 김영만) 의흥면 수서리 길가에 위치한 어슬렁대추공원 화장실은 총사업비 19억에 화장실공사비만 우리나라에서 최고 예산낭비로 지어진 7억짜리 화장실 실태 내부현장은 23일 취재진이 살펴 본 결과로 말하자면 ‘화장실만 청소하는 청소아줌마 별장’이었다.

2층에 마련된  청소 아줌마 휴식공간  (사진=박미화 기자)
대추화장실 2층에 마련된 청소 아줌마공간 (사진=박미화 기자)

이곳 대추 공원은 대추공원이라고 하기엔 말뿐이고 의흥면에 대추 전설이라든지 대추의 과정에 대한 자료가 있든지 아니면 대추에 대한 한방 자료나 대추에 대한 뭔가 내세울만한 근거가 있어야 그럴듯하게 보일지언정 대추화장실은 국민혈세를 펑펑낭비하는 창고였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이나 지역민들이 대추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들어오는 이는 취재진이 밖에서 1시간을 지켜보며 기다려도 아무도 없었다.

대추화장실에 들어가 본 취재진은 별장같았다. 1층은 화장실천정에서 에어컨이 시원하게 작동되고 있었고, 계단을 밟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정부가 권장하는 여름철 에어컨 최적의 설정온도 26~28도로 권장, 또, 50~60%를 실내 적정 습도로 권장하며 이는 에너지절약 기준 설계에 따라 정한 기준이다.

(사진=박미화 기자)
화장실 별장 에어컨 온도는 21도였다. 정부가 권장하는 여름철 에어컨 최적의 설정온도 26~28도로 권장, 또, 50~60%를 실내 적정 습도로 권장하며 이는 에너지절약 기준 설계에 따라 정한 기준이다.(사진=박미화 기자)

하지만, 대추 화장실 내부 에어컨은 21도를 가리키며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했는데 아줌마는 미니 선풍기까지 틀어놓고 있었다, 2층 공간은 아무것도 볼게 없고 스텐드형 에어컨 박스부스와 버튼을 누르면 하늘이 열리는 작동 스윗치장치 하나뿐, 넓이 90cm정도되는 둥근 유리창으로 밖을 내다보는게 전부이다.

맞은편 장애인 화장실은 취재진이 몇 번을 가서 봤지만 매일한다는 화장실 개방시간은 지키지 않은 상태였다. 정해진 화장실 개방은 공무원 근무 시간대와 똑같은데 의흥면에 소속된 청소하는 분을 1일 1회 순회하면서 관리해도 충분한데 왜 하필 청소아줌마를 두고 예산을 펑펑낭비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특히, 군위군민 2만 인구에 인적도 드문 시골길에 자전거도로에 90억5천만원, 화장실만 7억짜리, 인조잔디 축구장, 2층규모 읍면사무소에 엘리베이트 설치 등등 국민혈세를 쌈짓돈마냥 선심 쓰듯이 펑펑 낭비하는 군 관계자는 어려운 군민들의 현실에는 관심은 없고 잿밥에만 눈이멀어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심정이라고 일부 주민들은 군위군의 잘못된 행정을 취재진에게 하소연을 토로했다.   

한편 군위군 관계자는 대추 화장실은 특허공법이라 건축비용이 많이 들었고, 인근 관광자원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낭비가 아니라며 다만 공간 활용계획이 부실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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