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싱가포르 EPS사 발주…시운전 마무리하고 내달 15일 인도

현대중공업그룹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시핑(EPS)사가 발주한 1만4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시핑(EPS)사가 발주한 1만4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현대중공업)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만들었다.

24일 현대중공업그룹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시핑(EPS)사가 발주한 1만4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TEU’란 컨테이너의 규격을 나타내는 단위로 그 길이에 따라 20피트, 40피트, 45피트, 48피트, 50피트 등이 있는데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를 1TEU라고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시운전은 선주와 한국선급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승선해 진행됐다. 이 선박은 9월 15일 정식으로 선주에게 인도된다.

선박 크기는 길이 366m, 폭 51m, 깊이 29.9m 규모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특히 이 선박엔 1만2000㎥(입방미터)급 대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해, 단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이 탱크는 –163℃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를 유지하고 충격을 견디는 9% 니켈강을 주 소재로 만들었다.

이 탱크 외에 LNG 추진에 필요한 연료공급시스템(FGSS)과 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 및 설계를 최적화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4월 싱가포르 EPS사로부터 총 6척의 동형 선박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에서 전기차가 각광 받듯 조선업도 앞으로 LNG 추진선 같은 친환경 선박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과 품질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LNG 연료선박 분야를 지속적으로 주도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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