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라트비아 총리ㆍ대통령ㆍ국회의장 연쇄회담



북유럽 발트 3국을 순방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7월 6일(현지시각)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총리와 발디스 자틀레스대통령, 솔비타 아볼티나 국회의장과 연쇄 회담을 하고 양국간 현안 및 협력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희태 의장은 이날 아볼티나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진 후 언론회견을 통해 "라트비아가 강력히 희망하는 한국의 상주공관을 설치하는 문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라며

"상주 공관을 중심으로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뿐만 아니라 북유럽 전체에 한국이 대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아볼티나 의장은 "지난 6월 돔브로브스키스 총리가 방한했고 이번에 박 의장이 라트비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간 최고위급 인사들의 교류는 양국 실질협력이 강화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의장은 회담에서 양국간 투자확대등 경제협력 강화에 인식을 같이한 것을 비롯해 문화와 교육분야의 교류 확대 등에 합의했다.

아볼티나 의장은 "곧 개관하는 라트비아 의회 박물관에 한국 미술품이 전시되면 양국민의 이해 도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박 의장은 "올해가 양국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한국 영화제와 전통국악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에서 일고있는 한류 열풍을 이곳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라트비아의 실권자인 돔브로브스키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올해 한-라트비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방문하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면서

“총리가 경제 금융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라트비아 경제회복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돔브로브스키스 총리는 한-EU FTA 발효를 언급하며 한국의 상주대사관 설치를 비롯, 한국 기업들의 라트비아 투자확대를 강하게 요청했다.

박 의장은 앞서 라트비아 대통령궁에서 자틀레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IT와 신재생에너지, 물류와 항만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자틀레스 대통령은 이에 양국간 문화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관광 분야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 의장의 라트비아 순방에는 한나라당 한선교, 이정현, 윤상현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윤원중 국회의장 비서실장,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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