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수필가/시인
박종민 수필가/시인

[중앙뉴스=박종민] 어수선하기만 한 엄혹한 시국이다. 연일 터져나는 사건사고에 통탄을 금 할 수가 없다. 사전예방이 가능하련만 자꾸 벌어진다. 헛된 욕심에서 오는 기강와해다. 사회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책임자들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

고위직이 먼저 나서 적극 솔선수범하라. 마음을 비우고 허욕을 버려라. 맘속의 자만을 내려놓고 객기나 만용은 제어하라. 허영이나 허상 부질없는 한영(幻影)과 환상(幻想)을 가졌다면 어서 빨리 깨어나라.

허튼 생각과 부질없이 타오르는 욕망이나 욕정에 제동을 걸라. 그렇게 자기를 컨트롤 하는 것이다. 자신을 정리 정돈하는 것이다. 내 몸의 영육에 건강한 영혼이 안착돼 안위되도록 정리하고 정돈하는 것이다. 

사회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사건사고를 보자. 모두가 관련자와 행위자들의 지나친 욕심과 헛된 욕망으로부터 비롯된다. 게다가 안일무사주의가 한층 부추기며 보탠다. 그릇된 생각과 의롭지 못한 행위가 범법의 단초와 계기가 된다. 마음속에 똬리를 튼 불의가 근본적인 근원이다.

자기 위상이나 위치만 믿고 이까짓 거쯤이야 나는 괜찮다고 여기고 저지르는 자만심과 불의가 부정부패를 유발하고 불법비리에 빠져 범죄로 이어진다. 발본색원(拔本塞源)해야 된다. 태동의 근본이 되는 싹수를 잘라내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만들어 범법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마음속의 바탕을 정화해야하는 것이다. 정서가 의롭도록, 정의가 뿌리내리도록 손봐야 한다. 의로운 정서로 뿌리 깊게 내린 정의는 좋은 마음과 바른 생각의 틀이다. 그 바르고 곧은 틀이 옳고 그름을 판별할 줄 아는 평정심이 된다.

그간 사회일각에 벌어진 부정부패와 사건사고의 실체들을 보라. 평정심을 잃은 절대 권력과 권위는 쉽게 부패하기 십상이다. 힘의 위력이 꺾이지 않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 허무맹랑하게 주저앉는다. 무소불위의 권력과 권위에 따른 돈과 명예는 무한한 것처럼 보이지만 금세 물거품처럼 사그라지고 마는 허망한 것이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허욕과 과욕에 집착하지 말고 있는 자리에서 있을 때 평정심을 잃지 말라는 얘기이다. 그간 우리는 절제 못하고 남발 남용한 권력과 권위가 비리의 온상이 되고 범법의 주체가 되어 왔음을 여러 차례 목격해 왔다. 심연을 비우고 정화하지 못한 탓이다.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인간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라고 했다. 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자기중심성 즉 에고센트리즘(egocentrism)에 바탕을 두고 자라나면서 점진적으로 자만과 이기심을 가진 이기주의로 진전되어 간다는 것이다.

다만 홉스의 에고이즘(egoism)이론엔 선(Good)을 향하고 위하는 인간의 욕구(Desire)가 포함된다. 사회적동물인 인간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속의 공동 선(善) 일수도 있고 그 속에서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만심과 이기심으로 도출돼 성행될 수도 있다.

이는 선(善)한 착함의 욕구가 함께하는 인간욕구로서 그런대로 봐 줄만한 인간에게 존재된 상존한 에고이즘인 것이다. 멈출 줄 알고 자제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여기서 한발 더 악의와 악행으로 내 딛는 데 문제점이 있다.

인류의 역사를 보자. 인생은 유한(有限)한 것이다. 백년 천년 살 것처럼 탐욕하며 과욕을 일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요 부질없는 행위행태이다. 돈과 명예는 영원 할 수가 없다. 검은 돈과 부당한 명성 명예는 생명력이 짧다.

청빈함은 오래 둬도 깨끗하고 고결함이 유지된다. 마음속부터 깨끗이 비우고 버리고 치워 씻어내고 정화하자. 비운 마음속에는 몹쓸 권력이나 권위가 뿌리내릴 수가 없다. 값진 내 인생이요 내 삶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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