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고객 차별화 서비스와 온라인 퍼스트 전략이 주효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현대백화점 계열의 한섬 온라인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섬은 올 상반기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세 개 온라인몰 매출이 1천2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65억원에 비해 62% 증가했다.

더한섬닷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70억원 증가한 840억원을, H패션몰은 105억원 많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 개 온라인 패션몰 회원수도 26만명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29만명이던 더한섬닷컴 누적 회원수는 36만명으로, H패션몰 누적 회원수는 100만명에서 116만명으로 각각 늘었다. 

한섬은 올 초 더한섬닷컴의 온라인 멤버십 등급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우수 고객 혜택을 강화했던 것이 성장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섬은 기존 프렌즈・크루・매니아・스타 등으로 운영되던 등급에 추가로 VVIP 고객을 위한 ‘더 스타’ 등급을 신설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우수고객 서비스’와  ‘온라인 퍼스트 전략’에 이어  한섬은 이들 VVIP 고객을 위해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이들 고객에게는 무료로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 서비스’와 ‘퀵 배송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비교 8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선제적으로 봄・여름시즌 온라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160% 늘린 한섬은 “과거 메르스와 신종플루 발생 당시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었다”며 “당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공급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의 이런 예측에 원활한 물량 수급과 다양한 독점 상품 공급이 이뤄지면서 30~40대 신규 고객들이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4월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국내 최초로 H패션몰에 론칭한 ‘타미진스 스포츠 캡슐 라인’ 15개 모델은 여성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에서 지난 2월부터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확대한 것도 회원수 증가를 이끌었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 확대로 매월 5,000명 가량 증가하던 신규 회원수가 지난 3월부터는 2만명 가량으로 네 배 넘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QL은 한 달 만에 신규 회원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한섬은 이러한 온라인 사업 부문 성장세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세 개의 온라인 패션몰을 삼각편대로 앞세워 한섬만이 선보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로 국내 오프라인 패션 시장은 물론, 온라인 시장까지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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