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
2018년 기준, 사망원인 심장질환 2위..꾸준히 증가
관상동맥우회술 환자, 남성이 여성보다 3.3배 높아

(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막힌 심장에 새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의료기관으로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의대부속구로병 등 전국의 66개 병원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오늘 26일(수)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경우 혈액이 다른 쪽으로 통할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 방법이다.

복지부와 건강심사평가원은 관상동맥우회술의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1개 (상급종합병원38개, 종합병원 42개)기관을 평가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수술 시 내흉동맥 내흉동맥: 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가슴 동맥 사용 비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 등 6개 지표이다.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분포 현황 (사진=복지부)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분포 현황 (사진=복지부)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3천619건으로 5차 대비 11건이 감소했다. 관상동맥우회술 후 환자의 장기 생존을 돕고 장기간 혈관유지가 가능하여 권장되고 있는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은 99.5%,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수술 후 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2%,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은 12.1%로 5차 평가 결과보다 각각 0.2%포인트 하락했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3.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평가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2점으로 5차 93.5점 대비 0.7점 향상됐고, 1등급 기관은 66기관으로 5차 64기관 대비 2기관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서울의 강북삼성병원·건국대학교병원,고려대의대부속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대 의대병원 등 22개 기관이며, 경기권은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인하대의대부속병원, 아주대병원 등 20개 기관, 강원권 3기관, 충청권 2기관, 전라권 4기관, 경상권 15기관 등으로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남성이 2,775명( 76.7%)으로 여성 844명 (23.3%)보다 약 3.3배 많아, 남성의 비중이 더 높아졌고(4차 2.7배, 5차 3.2배),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51.5%, 고혈압 환자는 68%로 5차 평가 때보다 각각 4.5%포인트, 1.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기준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로,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자 수와 진료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2017년 27.8명에서 2018년 28.3명으로 0.5명 증가했다.

참고로 허혈성(虛血性) 심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가슴통증 또는 가슴불편감이며, 조이거나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명치부나 가슴 한가운데의 통증이 전형적이다. 치료방법은 질병의 중증도나 복잡성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보험평가과장은 “허혈성심질환 환자에게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 우수기관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진료결과 등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요양기관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국민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요양기관이 증가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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