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투자 소홀해선 안 돼”
은행권 채용 박람회 온라인 진행
새로운 서비스 개발 위해 인재 다양성 중요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실물경제가 얼어붙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는 도래했다. 이럴 때일수록 금융권이 투자를 늘려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사람 투자에 신경써야 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0 온라인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서 “인적 투자에 소홀한 회사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다”며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바로 현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 인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화, 비대면화에 따른 점포 축소로 전통적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최근 금융권 일자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여지가 큰 분야 중 하나가 금융산업”이라며 “기존의 업무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 혁신 노력을 지속해주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수많은 기술들이 융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금융권이 가장 치고 나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오픈뱅크, 마이 데이터 등 핀테크(금융기술)가 적용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이미 많이 상용화되어 있다.
채용 박람회니까 결국 금융권이 어떤 인재상을 뽑을지가 중요하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서 3일간 온라인으로(www.fjf.co.kr) 진행된다. 은행·증권·보험·카드·금융공기업 등 53개 회사가 설명회와 토크콘서트를 실시간 중계하고 기업별 구직자 상담 게시판 등 온라인 부스를 운영한다. NH농협·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등 빅5 은행들과 함께 국책 IBK기업은행이 함께 26~27일 인공지능 역량 평가 우수자 2200여명을 대상으로 1대 1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수 면접자로 선정되면 2020년 하반기 공채 1차 서류전형 합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 위원장은 “금융권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회사의 미래 경쟁력은 구성원의 다양성이 얼마나 확보되는지에 좌우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