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모가 2만∼2만4천원…장외 거래시세 3분의 1 수준, ‘시장이 판단할 것’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여 주목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여 주목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여 주목된다.

26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온라인 IPO 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지난 6월 말 현재 카카오가 지분의 58.96%를 보유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MAU)가 4천5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대형 포털 사이트 다음 등의 플랫폼을 통해 구매력이 높은 이용자군을 확보하고, 누적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별 게임에 걸맞은 타깃팅(목표)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달빛조각사’, ‘프렌즈타운’ 등 다양한 장르의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나아가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의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게임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는 결국 플랫폼과 퍼블리싱(유통·서비스), 게임 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포부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퍼블리싱·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21년까지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과 모바일 게임 ‘오딘’ 등 10개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천91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600만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2만4천원이다.

희망 공모가가 장외 거래시세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향후 주가 흐름은 시장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90.49%를 일반공모하며 9.51%를 우리사주에 배당한다. 일반공모 90.49% 중 20%는 일반투자자, 70.49%는 기관투자자 대상이다.

희망가 기준 공모 금액은 3천200억∼3천840억원 규모다. 

공모 금액은 종합 게임사로서 ▲개발력 강화 ▲신규 IP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내달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납입일은 4일이다. 상장은 내달 예정으로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1∼2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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