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앤서베이 설문.. 전국민 의무무료 6.8%, 희망자 유료접종 7.1%
영국인 80%, 코로나19 접종 전 세계적 동시에 이뤄져야

(자료=나우앤서베이)
(자료=나우앤서베이)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관심이 뜨겁다. 특히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면 누가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분분한 논쟁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위원회(CDC) 산하 예방접종위원회(ACIP)는 이 같은 문제를 중심에 두고 지난 4월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CDC에 따르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부문 학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백신 공정 할당 위원회’를 꾸려 백신접종 우선순위에 관한 세부적이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6월 보건의료계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다른 고위험군 성인 등으로 우선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우선순위에 관한 세부 기준과 또 정해진 기준을 현실에 적용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면서 코로나19백신은 세계적 이목을 끄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해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나우앤서베이는 지난 8월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나우앤서베이 전국 패널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누가 먼저 맞아야 하나’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먼저, ‘일반인에게 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면 당신은 언제 맞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가급적 빨리 맞겠다가 36.9%로 가장 많은 답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6개월 정도 심각한 후유증 보고가 없다면(36.7%)’, ‘1년 정도 심각한 후유증 보고가 없다면(17.5%)’, ‘수년간 심각한 후유증 보고가 없다면(6.0%)’, ‘끝까지 맞고 싶지 않다(2.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인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어떻게 보급하는 게 좋냐는 질문에 ‘전 국민 의무 무료 접종해야 한다는 답이 56.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희망자 유료 접종 (단 노약자, 저소득층 등은 무료) (17.1%)’, ‘희망자 무료 접종 (15.3%)’, ‘전 국민 의무 유료 접종 (10.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4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업체 사바타 콤레스(Savanta ComRes)가 미국의 비영리단체 원 캠페인(The ONE Campaign)의 의뢰로 설문조사한 결과 영국인 대부분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국가의 권력과 경제력에 관계없이 백신이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이 가장 효율적으로 쓰이는 곳에 우선 분배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82%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나라들은 지식과 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76%는 코로나19 접종이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해 코로나 백신 개발국의 자국중심주의에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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