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대한 Q&A
한시적으로만 한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해서 미리 빌려서 취득한 뒤 팔고 실제 싼 값이 되면 다시 사들여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없는 것을 팔기 때문에 공매도인데 주로 기관 투자자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의 침체 흐름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리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기간을 2021년 3월15일까지 연장했다. 

공매도 금지 기간이 길어지면 주식시장에 버블이 끼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한시적”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30일 Q&A 방식으로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공매도 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공매도 금지는 한시적 조치라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이러한 점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부정적 인식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개인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며 “당초 공매도 금지 기간동안 제도 운영 과정에서 제기되어온 여러 사안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려 하였으나 아직까지 이를 마무리하지 못 했다. 금번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을 결정하면서 이러한 측면도 함께 고려됐고 시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공매도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을 신속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로 인해 주식시장에 출렁거리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PBR(주가순자산비율 /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 표시)과 PER(주당순이익)르 내세웠다.

금융위는 “금년 중 국내 주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저점 대비 높은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다. (코스피에 비해 미국·일본·독일·프랑스 주식시장의 상승률이 낮다는 점을 나열하고)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주요국과의 PBR 및 PER 격차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그 격차도 축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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