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키워야 기업이 성장...'기업의 지원규모 전년 比 2.1%' 증가
문화예술 키워야 기업이 성장...'기업의 지원규모 전년 比 2.1%' 증가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8.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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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 부문 1위 KT&G
기업 출연 재단 부문 삼성문화재단 1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규모 2,081억 4,400만 원
미술‧전시 분야, 전년 대비 40.3% 증가..‘공공미술 사업 기부금 확대’
2018-2019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금액 (사진=한국메세나협회)
2018-2019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금액 (사진=한국메세나협회)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와 신종바이러스19 여파에도 국내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회의 ‘2019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도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2,081억 4,400만 원, 지원 기업수는 547개사, 지원건수는 1,4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 지원 총액은 2.1%증가했으며 지원건수는 2018년 1,337건에 비해 7% (2019년 1,431건)가 증가했다. 또 지원 기업수도 6.2%가 증가했다.

2019년 지원 총액이 증가한 것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대한 기업기부금 증가와 공공미술 사업 분야 지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특히 공공미술 사업 관련 기부금이 47억 2,600만 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금액은 997억 원으로 전체 문화예술 지원 총액의 47.9%를 차지했다. 삼성미술관 리움,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롯데문화재단이 ‘롯데콘서트홀’과 ‘롯데뮤지엄’을 통해 국내외 문화예술들을 활발히 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LG연암문화재단이며, 4위는 두산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두산연강재단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온드림 예술교실 등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5위를 차지했다.

문화재단 지원금액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전체 지원 총액의 절반을 넘어섰으나 2019년 조사에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이는 2018년부터 진행된 공익법인 실태조사와 관련법 개정 등 제도적 변화에 따른 혼란으로 모기업 및 관련 계열사의 출연금과 기부금을 통해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개별 기업이 직접 예술계에 지원한 금액도 10.1%(2018년 992억 200만 원, 2019년 1,092억 4,400만 원)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재단을 통한 활동 외에 직접 사업을 통한 지원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공공미술 사업에 대한 기부금 확대 영향이 가장 컸으며 전년도 조사 결과 축소되었던 유통업계의 문화예술 융합 프로젝트 및 갤러리 기획 프로그램, 숙박·레저 업계의 전시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케스트라, 오페라, 합창, 음악 축제 등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클래식(177억 4,400만 원)분야는 전년 대비 0.2% 증가, 지원 금액으로 3,100만 원 소폭 증가했다.

분야별 지원금액 순위를 살펴보면 인프라(1,139억 3,200만 원), 미술∙전시(238억 4,800만 원), 클래식(177억 4,400만 원), 문화예술교육(171억 8,400만 원)등의 순이었다. 문화예술 활동의 플랫폼 역할을 해온 ‘인프라 분야’는 전년대비 4.6%(2018년119억 4,280만 원, 2019년 113억 9,320만 원)감소했다. 

인프라에 대한 지원 규모는 총1,139억 3,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하였음에도 문화예술 지원 총액 중 54.7%를 차지해 기업의 지원이 가장 집중되는 분야로 나타났다. 인프라 지원 규모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결과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요 감소 원인은 대형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등을 운영하는 기업 및 문화재단의 사업운영비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술‧전시 분야 지원금액은 총 238억 4,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공공미술 사업에 대한 기부금 확대 영향이 가장 컸으며 전년도 조사 결과 축소되었던 유통업계의 문화예술 융합 프로젝트 및 갤러리 기획 프로그램, 숙박·레저 업계의 전시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는 171억 8,400만 원으로 전년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기업 및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에서의 상시 교육 프로그램과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예술교육, 예술영재 장학사업 등 아동·청소년 대상 사업의 확대와 관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비주류·다원예술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체 지원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다. 분야별로 보면, 다원예술13.6%, 뮤지컬 2.3%, 영상·미디어10.0%, 연극 11.25%로 증가한 반면,  국악·전통예술 15.8%, 문학2.8%, 무용 1.7%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원 주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 부문에서는 서울, 논산, 춘천,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플랫폼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는KT&G가1위를 차지했고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 과 ‘호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문화재단이  전년도 조사 결과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메세나협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문화예술계는 공연, 전시, 축제 등 대면 방식의 전통적 예술 활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예술단체들은 비대면 방식의 활동을 통해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며“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최근 3년간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이 위축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 위기 극복에 필요한 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계도 문화예술이 지닌 창의성과 정서적 치유 기능을 발휘한 콘텐츠를 개발해 기업 경영 활동의 파트너로서 상생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상반기 국내 매출액 상위 11개 기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부금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기업별 최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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