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급 제10호 태풍 또 온다...7일 한반도 상륙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제9호 태풍 마이삭이 초속 49m 강풍을 동반하고 한반도에 상륙해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초속 49m 강풍을 동반하고 한반도에 상륙해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중앙뉴스 DB)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초속 49m 강풍을 동반하고 한반도에 상륙해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중앙뉴스 DB)

기상청은 "한반도가 9호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에 들면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다"고 전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빠르게 북상해 이날 아침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는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으나,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이 "한반도를 벗어나기 전 까지는 매우 강한 바람이 지속되겠다."

9호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도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어제(2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해안에 내린 비의 양은 양양 264㎜, 속초 설악동 262㎜, 양양 강현 197㎜, 고성 간성 154㎜, 북강릉·속초 청호 150.5㎜, 삼척 신기 94.5㎜ 등이다. 특히 양양에는 어제 오후 7시 25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124.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강릉에도 저녁무렵 시간당 30∼50㎜의 강한 빗줄기가 퍼부었다. 이 때문에 "저지대의 주택과 차량 등이 침수되기도 했고 토사가 유출 되면서 나무까지 쓰러지는 등 강풍과 폭우에 의한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하천이 범람해 마을이 침수돼 4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 전남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사진=중앙뉴스 DB)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 전남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사진=중앙뉴스 DB)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 전남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여수는 초속 44.6m 강풍과 시간당 최대 54㎜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간판 파손과 가로수 전도 등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거문도에는 강풍에 5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부산 서쪽으로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 됐으나 처음 예상과 달리 부산을 지나 그대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이삭의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계속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마이삭은 현재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920헥토파스칼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이 벗어나는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비가 그치겠고 일부 중부지방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부터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오전 7시 현재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0도, 춘천 21도, 강릉 24도, 대전 21도, 대구 25도, 전주 21도, 광주 22도, 부산 26도, 울릉도·독도 25도, 제주 24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7도, 춘천 25도, 강릉 27도, 대전 26도, 대구 30도, 전주 27도, 광주 26도, 부산 29도, 울릉도·독도 27도, 제주 28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태풍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전 권역에서 '좋음'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전 해상에 2.0~14.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전 해상에 2.0~14.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다.(중앙뉴스 DB)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전 해상에 2.0~14.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다.(중앙뉴스 DB)

한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한반도에 상륙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대피 인원도 2000명이 넘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가 1명이며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이다.

사망자는 "3일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다.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아직까지 "9호 태풍이 한반도를 벗어난 것이 아니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 집계는 오후 늦게나 되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 이 7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8시쯤 경남 통영에서 내륙에 상륙한 뒤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 등을 거쳐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하이선은 3일 오전 3시 괌 북서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9㎞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00㎞ 부근까지 접근해 6일 오전에는 부산 남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중심기압이 980h㎩(헥토파스칼)이며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104㎞(초속 29m), 강풍반경 280㎞이다. 하이선은 한반도 내륙에 접근하는 7일 오전 중심기압이 945h㎩,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 강풍반경 440㎞까지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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