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학부모세대 40대 구매 1위
대중친화적인 수학 교양서 인기 급증

대중친화적인 수학 교양서가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다(사진 =중앙뉴스DB)
대중친화적인 수학 교양서가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다(사진 =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일상생활 전반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학적 사고의 교양서가 독자들에게 크게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수학 분야 도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판매량은 8만6000여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간 종 수 또한 94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종 늘어났다. 독자층도 자녀를 둔 40~50대에서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에 최근 3년간 수학 분야 베스트셀러에서도 ‘틀리지 않는 법’,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 ‘수학이 필요한 순간’, ‘수학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등 수학 지식을 일상생활에 접목해 풀어낸 대중 친화적 수학 교양서가 상위권에 다수 등장했다.

수학 분야 도서의 성장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일상생활 전반에서 수학적 사고의 중요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대 변화의 중심에 선 학교에서는 교과 과정 내 수학 분야 도서를 추천 도서로 안내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학 모델링을 활용한 코로나19 확산 시뮬레이션 연구가 주목받으며 수학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출간 된 수학 관련 도서는 94종으로 집계됐다. 2016년 48종, 2017년 46종, 2018년 58종, 2019년 87종으로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학의 대중화를 이끈 수학자 김민형 옥스퍼드대학 교수가 수학적 사고에 기반해 인간의 사고 능력과 우주에 대한 탐구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2018년 출간 이후 3년 연속 수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후속작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도 올해 수학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수학 분야 도서를 찾는 주요 구매자층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세대로 40대와 50대가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가 53.5%로 도서 구매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대는 20.4%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수학 분야 교양도서를 찾는 사회 분위기에 30대도 14.2%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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