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대변해 보려는 최민수 연출의 작품
세상을 지키려는 강아지의 시간을 보여주는 연극...가족에 대한 의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의 확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앞서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더 강화된 2.5단계를 한주간 더 연장했다.

공연계가 어느때 보다 가장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어른의 책임감과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뭉친 프로젝트 집단인 '키덜트가 대학로에 위치한 조그만 소극장 무대에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를 올린다.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 포스터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 포스터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는 때로 순수한 동심으로, 때로는 어른이라 불릴 수 있는 책임으로 낭만을 잃지 않는 연극을 추구하는 예술집단인 프로젝트 키덜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는 강아지 뿐만 아닌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대변해 보려는 최민수 연출의 의도된 작품이다. 최 연출은 자살을 하려는 강아지가 저승사자와 마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강아지들이 인간의 행동에 의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가감 없이 표현하고 마주하여 인간이 강아지에게 취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또한 최 연출은 인간은 보지 못했던 전부가 되어버린 주인이라는 세상을 지키려는 강아지의 시간을 보여줌으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려 한다.

▲시놉시스(synopsis)

비 오는 거리, 삶을 포기한 채 차도에 서있던 강아지가 저승사자와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자살은 신의 계획에 없는 저승의 죄. 강아지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고집이 보통이 아니다. 설득에 실패한 저승사자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는 인간이 강아지에게 취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만든다.

프로젝트 키덜트의 두번째 작품인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는 2020 아르코청년예술가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프로젝트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강아지 역에는 홍현택이, 저승사자 역에는 안태랑이, 주인 역에는 박영기가, 엄마 역에는 한희경이, 전주인 역에는 김소연이 각각 배역을 맡아 열연한다.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는 9월 9~13일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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