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 1호 펀드’ 운용은 포스텍홀딩스
‘벤처 육성 대상’ 유망 기업에 투자

포스코는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국내 최초 벤처투자조합 ‘IMP(Idea Market Place) 1호 펀드’를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국내 최초 벤처투자조합 ‘IMP(Idea Market Place) 1호 펀드’를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창업기획자 결성 벤처 펀드’를 조성해 주목된다.

포스코에서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결성한 벤처투자조합(벤처 펀드)이 처음으로 나온 것.

7일 포스코는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국내 최초 벤처투자조합 ‘IMP(Idea Market Place) 1호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펀드는 포스코 고유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된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용 펀드로서 총 51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IMP 1호 펀드’는 지난달 시행된 ‘벤처투자법’에 따라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허용한 이후 나온 첫 사례다.

창업기획자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투자, 멘토링 등을 하는 기관으로, 기존에는 개인투자조합만 결성할 수 있었다.

법 시행 이후 벤처투자조합으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법인 출자자 모집이 쉬워지고, 투자 자율성도 확대돼 다양한 벤처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펀드 운용은 창업기획자인 포스텍홀딩스가 맡았다. 

포스텍홀딩스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공모한 벤처기업들을 선발, 보육, 멘토링 하는데 참여해온 업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텍홀딩스가 투자까지 일원화해 관리할 수 있게 돼 벤처기업들의 성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포스텍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 장비를 지원하고, 민관협력 인큐베이팅센터인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등 벤처기업들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유망 벤처기업은 그룹으로 편입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유망 벤처기업의 보육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는 지난 10년간 총 102개 기업에 176억원을 투자했다. 

기존에는 벤처기업을 선발해 육성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선발단계서부터 투자 여부까지 결정해 유망 벤처기업을 선점하고 투자기업들의 성장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