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계획’ 발표
20만원 한정 경기지역화폐 10% 기본 인센티브+15% 지급
11월 17일까지 20만원 모두 사용 시 3만원 추가
1인당 3만원씩... 최대 8,300억원 소비매출 효과기대

이재명 지사는 9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한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위 사진은 경기도 소재의 설렁한 재래시장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한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위 사진은 경기도 소재의 설렁한 재래시장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경기도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경제방역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20만원을 소비하면 총 5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추석경기 실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를 지원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9일 발표했다.

따라서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인센티브에 더해 오는 18일(예정)부터 소비금액 20만원에 한정해 15%에 해당하는 3만원의 한정판 지역화폐를 추가 지급한다. 즉, 20만원을 충전할 때 사전인센티브 2만원(10%)을 지원하는 것에 더해, 2개월 내 20만원 사용시 3만원을 추가 지원으로 총 25%, 5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다만, 20만원 미만 사용시에는 15% 소비지원금이 없으며 20만원 이상은 최대 3만원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다. 한정판 지역화폐는 예산 소진 시까지 경기지역화폐카드 또는 모바일을 소지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할 예정이다.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혜택을 지급받으려면 9월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최소 20만원을 소비해야 한다. 기본 사전인센티브(10%)는 종전처럼 충전 즉시 지급되지만, 이번의 한정판 소비지원금은 20만원 이상의 소비가 확인된 후 10월 26일 또는 11월 26일에 지급된다. 사후 소비지원금은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소멸되므로 반드시 그 안에 사용해야 한다.

경기도가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1천억 원이다.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경기지역화폐 이용자 약 333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은 최대 약 8,300억원이 증가로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대로라면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 소비수요 절벽, 그리고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서 “이런 위기의식 아래 추석 명절 전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 소생을 위해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와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소비진작 정책이 보건방역을 방해한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보건방역 만큼 경제방역도 중요하다. 전쟁 중에도 최소한의 삶을 위해 소비는 해야 하고 상인은 물건을 팔아야 먹고 산다”면서 “보건방역에 더한 경제방역을 위한 것인 만큼 소비활동에 있어서도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해 경제방역과 보건방역이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은 경기도의회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도에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추석경기 활성화를 위한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 사업 계획에 필요한 1천억 원 규모의 재원 마련은 도의회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소상공인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도와 논의를 걸쳐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지원되는 3만원은 개인별로 보면 작지만 도민의 힘이 합쳐지면 약 1조원의 소비촉진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경제 살리기에 직접 동참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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