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에서 밝힌 것...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 말라" 경고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론인 밥 우드워드간 논쟁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논쟁의 쟁점은 밥 우드워드의 새 책 때문이다.

CNN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확보한 사실을 알고 지난 1월 우드워드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그를 조롱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철책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사진=KBS 뉴스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철책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사진=KBS 뉴스 캡처)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김정은) 조롱함으로써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간 친서가 공개되면 北·美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누가 썼는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우드워드는 “CIA가 그것을 ‘걸작’으로 간주했다”고 전했다.

언론인 밥 우드워드 오는 15일 신간 '격노'를 발간한다. 

CNN은 우드워드의 녹취록 2통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친서 27통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공개된 친서에는 두 정상이 교감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고,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과 첫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데 집중했다고 자신의 책에 기술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도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했다.

밥 우드워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멋진 것들을 보여주겠다”며 책상 위 전화기를 들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가져오라고 했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나와 그(김정은)”라며 “이게 그 선(군사분계선)이고, 그리고 그 선을 넘어갔다. 매우 멋지다라고 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사진=연합뉴스)

이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 인터뷰했다.

한편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빼내라고 명령했다"는 발언을 15일 발간하는 신간 '격노'에 적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책 '격노' 사본을 입수해 보도했다고 YTN이 10일 전했다.

YTN은 또 USA투데이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과 한국과 같은 다른 동맹들의 호구가 됐다면서 미국이 전 세계의 군사적 의무를 부담하는 데 대해 불평했다고 한 사실도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동맹들의 해체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임스 매티스 초대 국방장관과 댄 코츠 당시 국가정보국 국장 사이의 논의 주제였다고도 했다.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한국에서 미군을 빼내기를 원했고 주한미군을 빼내라고 명령했으나 매티스 국방장관은 코츠 국장에게 그건 미친 짓이라며 "그건 위험하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자신의 책에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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