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9일째 100명대 유지
세브란스, 영양팀 확진자 발열 증상에도 출근
정부..“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속 여부, 오는 주말 결정”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재활병동 7층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사진=신현지 기자)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재활병동 7층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9일 째 100명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추가 실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161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15명으로 총 176명이 발생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56명으로 총 1만7616(80.37%)이 격리해제 되어, 현재 3953명이 격리 중이며위·중증 환자는 175명이다.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50명(치명률 1.60%)이다. 지역 발생은 서울 63명, 경기 47명, 인천광주 8명, 부산 3명, 충북·대구 1명, 대전 11명, 울산 5명, 충남 14명, 전남·경북·제주 2명, 검역과정 9명 등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타난 서울은 지난 9일 상급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종사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10일 1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추가 확진된 16명은 의료진 1명, 병원 종사자 9명, 환자 1명, 가족 등 5명으로 조사됐다. 병원의 집단감염은 계속돼 11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4명은 보호자 1명과 환경관리인 3명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 확진자 발생 장소는 재활병원과 본관 건물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원 병동 7층은 현재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재활병원 내 외래진료와 치료 및 환자 이동도 금지됐다. 서울시는 '세브란스병원 코로나19 즉각대응반'을 구성해 재활 병동을 중심으로 병원 종사자 등 관련 사례에 관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서 배식을 했고, 영양팀 확진자 중 일부가 발열 및 인후통 등 증상에도 출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조사팀은 발생 병동을 중심으로 확진자 동선에 따라 추가 접촉자를 파악 조사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중 일부가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음에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병원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계속 유지할지, 중단할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감염 확산 추이가 모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주말까지 유행 양상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아직도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 좀 있다"며“ 주말까지 유행 양상을 지켜본 후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단계별 신규 확진자 기준은 1단계 50명 미만, 2단계 50∼100명, 3단계 100∼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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