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의 신진과학자, ‘노성훈, 이주현, 조원기 교수' 선정

서경배과학재단의 2020년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교수, 이주현 교수, 조원기 교수가 선정됐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과학재단의 2020년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이주현, 조원기 교수가 선정됐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과학재단이 올해도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 육성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의 2020년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교수, 이주현 교수, 조원기 교수가 선정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서경배과학재단 뽑힌 총 17명의 연구자들은 1인당 최대 5억원을 5년간 지원받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20년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주현 교수(University of Cambridge, Wellcome - MRC Cambridge Stem Cell Institute), 조원기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선정하고 오는 10월 ‘증서 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서경배과학재단의 이번 과학자 선정은 지난 1월 연구제안서 공모를 시작해 임용 5년 미만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에게 총 67건의 연구제안서를 접수 받아 본 심사에 오른 20개 제안서를 7월까지 서면 심사했다. 이 가운데 12개 제안서의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3명이 선정됐다.

최종 선정의 노성훈 교수는 현대 구조생물학 연구방법의 한계 극복을 위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반 세포 및 분자 이미징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포 노화 및 질병 발생 기전을 연구하는 선도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또 이주현 교수는 폐섬유화증 환자로부터 만들어낸 폐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모델을 이용해 만성 폐질환으로 손상된 폐 재생 복구 기작을 이해하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보여줬다.

이어 조원기 교수는 살아있는 단일 세포핵 내에서 초고해상도 이미징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염색질의 단위체들과 핵내 구조체들의 4차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연구를 제안했다. 생물학 연구의 오랜 숙제인 전사 조절 과정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연구로 평가 받았다.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 아래 2016년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한 아모레그룹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7명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에게 1인당 매년 최대 5억원을 5년 동안 지급해 총 4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뽑힌 서경배과학재단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도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치료에 기여한 연구는 서경배과학재단이 강조하는 공익을 위한 생명과학분야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에 따르면 정인경 교수는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안진영 교수, 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학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영석 교수는 코로나19가 일으키는 심각한 호흡기 문제의 이해를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조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최종 표적 세포로 여겨지는 인간 폐포 2형 세포(hereafter referred to as hAT2s) 모델에 대한 연구를 생물학 분야 온라인 아카이브인 ‘BioRxiv’에 공개했다.

이밖에 박현우 교수(연세대 생화학과, ‘18년 선정)는 암 환자 사망 원인 90%에 이르는 암 전이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이론 규명을 제안하여 과기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과학 난제 도전 융합 연구사업’의 선도형 융합연구단 리더로 선정됐다.

한편 오는 10월 17일 예정인 제 1회 서경배과학재단 심포지엄은 올해 연구비 지원 3년차를 맞은 1기 선정자들의 연구 경과와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연구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과 고민, 향후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서경배 이사장은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며 “생명과학·바이오 분야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히며 다시 한번 서경배과학재단을 통한 장기적 지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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