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 2차 예선서 2-1 역전승
손흥민, 사우샘프턴 상대로 ‘골 침묵 깬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역전승했다. (사진=연합)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역전승했다. (사진=연합)

손흥민(28·토트넘)이 유로파 리그 2차 예선에서 아직까지 ‘골 침묵’을 하고 있어 팬들은 안타까운 시선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역전승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의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와 20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단판 승부에서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플로브디프 선수 두 명이 후반 중반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업은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동점 골과 탕귀 은돔벨레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혔고, 전반 10분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한동안 골 침묵이 이어졌다.

후반 7분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손흥민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위로 뜨고 말았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자 토트넘은 무사 시소코와 베르흐베인을 빼고 은돔벨레와 에리크 라멜라를 투입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건 플로브디프였다.

후반 26분 루카스 살리나스의 코너킥을 게오르기 민체프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토트넘은 맹공을 펼친 끝에 후반 35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다.

문전혼전상황에서 데이비스가 시도한 헤딩 슛을 골대 앞에 서 있던 플로브디프 선수가 손으로 쳐 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플로브디프 선수 2명이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 우세를 점했고, 후반 40분 루카스 모라가 찔러준 패스를 은돔벨레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을 줬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평점 6) 다음으로 낮은 점수다.

케인이 양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7.6을 받았고, 결승 골을 넣은 은돔벨레는 평점 7.1을 받았다.

한편, ‘사우샘프턴 천적’ 손흥민이 두 경기째 골 침묵을 깨고 시즌 첫 마수걸이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0-1로 져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정규시즌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달 최대 7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다.

에버턴전에 이어 18일 불가리아 로코모티프 플로브티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불가리아 원정으로 치렀다.

왕복 5천300㎞의 여정을 마치고 이틀 만에 사우샘프턴을 만난다.

손흥민은 에버턴전과 플로브티프전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두 경기 연속 침묵한 손흥민에게 사우샘프턴은 마수걸이 골을 노려볼 만한 상대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1경기(정규리그 9경기·FA컵 2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정규리그 4골 3도움·FA컵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18년에는 자신의 유럽 1군 무대 통산 100호 골을 사우샘프턴전에서 쏘아 올렸고, 2019-20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서는 페널티킥 결승 골로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준비 완료’를 외쳤던 손흥민이 시원한 득점포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그의 발끝에 이목이 쏠린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