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민초 소설가의 신작 ‘하얀 정사’가 도서출판 문학나무에서 나왔다. 사랑 이야기를 감칠맛 나게 쓰는 작가로 알려진 최민초 작가의 새 소설집 『하얀 정사』는 단편소설 2편 「투구꽃」 「개 난리」와 중편소설 「자운영꽃 필 무렵」 「하얀 정사」를 묶고 있다. 네 작품 모두 사랑을 주제로 엮었다.

‘투구꽃’은 열 살 연하인 아내의 자유분방한 사랑으로 인해 욕정과 분노 연민과 살해충동 등 상반된 감정으로 내몰리는 인물의 내면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려냈다.

이어 ‘개 난리’는 흑구와 풍산이라는 개의 정사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 성의 본능을 심리 엿보기로 빗대어 묘사했다.  또 중편소설 ‘자운영꽃 필 무렵’과‘하얀 정사’에서는 보다 깊고 근원적인 성을 적나라하고 밀도 있게 담아냈다.  

이에 이동하 소설가는 평설 발문을 통해 “‘하얀 정사’의 사랑이야기에서 작가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자운영 꽃말이 상징하듯 헌신적 사랑으로도 결코 채울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 존재론적 고독과 갈망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하얀 정사가 강한 여운으로 남는 것은 작가가 인물의 내면을 거울처럼 서로 조응하는 문장과 죽음 충동으로까지 몰아가는 성애적 탐닉심리가 수를 놓듯 섬세하게 서술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표제작 「하얀 정사」는 영화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 소설로 전국 서점에서 판매되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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