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선택과목 ‘경찰학개론’ 9번 문제 잘못 출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 4월에 시행 예정이었던 1차 순경 공채 필기 시험이 코로나19로 인해 두달 가량 늦춰진 5월30일에 치뤈진데 이어 이번 하반기 순경공채 필기시험도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보다 한달 미뤄졌다.

지방경찰청의 주관으로 실시된 '2020 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지난 8월29일로 예정되었으나 수험생 안전을 위해 한달 연기된 9월19일(토요일)전국 9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는 사전 문제 유출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논란은 일부 시험장에서의 시험 문제 사전 유출과 시험 시간 추가 제공에 대한 의혹이다.

시험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은 수험생이 모이는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들의 주장은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돼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놓으면서 문제가 됐다는 것, 경찰학개론은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 중 하나다.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놓으면서 문제가 됐다는 것,(사진=네이버 카페에 한 수험생이 올린 정정된 문제)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놓으면서 문제가 됐다는 것,(사진=네이버 카페에 한 수험생이 올린 정정된 문제)

논란이 된 시험장에서는 휴대전화, 수험서 등 소지품 제출 전 변경된 문제가 공지됐고, 일부 수험생은 수험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보거나 휴대폰으로  답을 찾아보고 카카오톡으로 문제를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이 시작이 되기 전에 시험 감독관이 해당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지시해 일부 수험생들이 사전에 시험 문제를 볼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와같은 사실은 ‘경찰공무원을꿈꾸는사람들’이라는 네이버 카페에 한 수험생이 칠판을 찍은 사진을 올렸고, 이를 본 많은 수험생이 항의하면서 알려졌다. 이 카페는 24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수험생이 올린 사진 속 칠판엔 ‘경찰관 직무집행법’ 및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기준 등에 관한 규정’상 경찰장비의 사용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이라고 쓰여 있다. 해당 문제의 변경 전 내용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경찰 장비의 사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이다.

논란이 일자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문제 유출 여부를 확인한 뒤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 시간 추가 제공에 대한 공정성 시비도 제기됐다.  충북의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뒤 한 수험생이 마킹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자 감독관이 1∼2분의 추가 시간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19일, 전국 94곳에서 진행된 순경 채용 필기시험은 5만1천419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선발 인원은 2천 735명이며 경쟁률은 18.8대 1이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9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순경공채 필기시험과 관련해서 종합교육기업인 에듀윌은 시험 종료 직후 가답안을 비롯해 자동채점과 성적 확인, 경찰시험 난이도, 총평 등의 ‘합격예측 풀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에듀윌은 이번 시험은 전국 16개 시도 17개 지방경찰청 주관으로 '2020 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진행 됬다며 한국사, 영어 필수과목과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렀다고 전했다.

에듀윌은 수험생들의 쉽고 빠르게 합격을 예측할 수 있는 합격예측 풀 서비스를 PC와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가답안, 자동채점, 성적 확인 외에 체감 난이도, 전년도 합격선, 경쟁자 점수대별 분포도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에듀윌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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