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산업기술시험원, ‘맞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손잡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손잡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맞손을 잡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손잡았다.

KAI와 KTL은 22일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우주 분야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AI와 KTL에 따르면, 우주 전자 부품은 발사 이후 수리가 불가능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에서 정한 우주 환경시험 규격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연구기관으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소, KTL이 규격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으며, 업체로는 유일하게 KAI가 가능하다.

두 기관은 “앞으로 시험공간, 장비 및 노하우를 상호협력할 계획”이라며 “우주 전자 부품에 대한 신뢰성 향상은 물론 검증기술력 확보, 시험 국산화 등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사천에서 문을 연 KAI 우주센터는 1.5톤급 위성 6기를 조립할 수 있는 조립장과 550명 규모의 R&D 사무동 외에 최첨단 위성 시험장 등을 갖췄다. 

한 공간에서 위성개발, 생산, 시험 활동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KAI는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1~7호, 정지궤도 복합위성과 첫 민간 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국방위성, 한국형 발사체 총 조립에 참여하는 등 우주 사업 분야를 확대해왔다.

KAI가 개발을 주관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500kg급 이상으로, 국내에서 개발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업체는 KAI가 유일하다. 

현재 총조립 시험단계에 있으며 내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안현호 KAI 사장은 “민간 기업이 우주과학기술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KTL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고의 민간우주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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